최교일, 장윤석, 이한성, 황재선 등 4명 거론
한국당 공천, 법조계 선후배 치열한 경쟁 예고
더불어민주당, ‘지역도 변화해야’ 지지호소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주·문경·예천 선거구’ 출마예정자들도 본격적으로 여의도 입성을 향한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온 가족이 모이는 13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밥상머리 여론 선점과 여론조사에 대비한 각종 행사 참석, 당원 모집, 지지자 결속 강화 등 다양한 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영주·문경·예천 선거구’ 출마예정자는 현재 자유한국당 최교일(57) 현 의원과 황재선(51)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무소속 이한성(62)·장윤석(69) 전 의원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한 선거구로 묶인 ‘영주·문경·예천’ 선거구는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최교일 의원이 당선됐다. 정치 신인이었던 최 의원은 3명이 출마한 가운데 치러진 당시 선거에서 문경 40.22%, 예천 45.49%를 얻어 과반에 못미쳤지만 자신의 출신지역인 영주에서는 무려 74.51%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57.15%의 득표율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은 초선의 현역인 최교일 의원과 17대부터 19대까지 내리 3선의원을 지낸 장윤석 전 의원, 18~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한성 전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교일 의원과 장윤석·이한성 전 의원은 모두 검사 출신 선후배 사이로 최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냈다. 장윤석 전 의원은 창원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이한성 의원도 창원지검장을 지냈다.

이와 함께 황재선(변호사) 더불어민주당 영주·문경·예천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시민사회 활동 중 주위의 권유로 지난해 현실정치에 발을 들인 황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제32기 출신으로 서울대 중문과를 졸업했다.

전·현직 의원 3명이 자유한국당 공천에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장윤석 전 의원은 공천에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로, 이한성 전 의원은 공천이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특히 최 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에 합의 추대돼 총선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가 있고 장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내 실세들과의 돈독한 인맥과 의정 경험, 폭넓은 지지층을 강조하며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원이 다수 선출되는 등 여론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하고 지역 내 민주당의 자기반성과 혁신을 통한 포용정치를 하겠다며 지지호소에 나서고 있다.

12월 17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는 내년 총선은 선거구 조정의 변수가 남아 있지만, 현행대로 치러지면 문경시와 예천 신도시 유권자의 선택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영주·문경·예천 선거구 유권자는 모두 19만 8천350명이다. △영주시가 9만 1천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문경시 6만 2천685명 △예천군 4만 4천218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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