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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의 의학칼럼] “제가 탈모인가요?”김연진(아름다운피부과 원장)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9.08.30 10:45
  • 호수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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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어린 표정의 20대 청년으로부터 “제가 탈모인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머리카락은 피부보호 역할보다 보여 지는 미적인 기능이 더 큰 관심을 받기에 청년의 걱정이 충분히 이해된다.

탈모라 하더라도 미용적인 문제 말고는 크게 불편할 게 없지만 노출부의 탈모는 현대인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모발은 일반적으로 3년의 성장기, 3주의 퇴행기, 3개월의 휴지기를 거치며 계속 순환한다. 하지만 탈모증환자는 성장기가 짧고 휴지기가 긴 모발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탈모의 원인으로 유전을 빼놓을 수 없다. 남녀 모두 탈모 유전자가 영향을 끼치는데 남자에게는 우성으로, 여자에게는 열성으로 유전된다. 그러므로 남자에게 더 유전적 영향이 많고 더 많은 탈모환자가 발생한다. 보통 흔히 대머리라고 하는 남성형 탈모는 두정부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와, M자 형태로 헤어라인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남성들에 비해 정도는 덜하지만 미용적으로 더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는 여성형 탈모증은 남자들처럼 완전히 머리카락이 없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굵은 머리카락이 점차 가느다란 머리카락으로 변화하여 더 이상 성장을 하지 않는 형태를 보인다. 남성형 탈모증 환자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좋은 결과를 보인다. 두피 케어나 모발성장에 도움이 되는 샴푸와 스프레이 등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성형 탈모환자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약을 먹을 수 없으므로 치료에 한계가 있다.

동전모양으로 동그랗게 모발의 일부가 빠지는 원형 탈모증도 많이 발생한다. 이 질환은 100명 중에 1~2명은 평생 한번 정도는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두피의 머리카락 이외에도 눈썹을 포함한 몸의 모든 부위의 털이 빠질 수 있다. 원인은 피부의 면역세포가 모낭을 스스로 공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자가면역질환으로 분류된다. 주기적으로 탈모가 발생한 부위에 주사를 맞는 게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대게 치료를 시작하고 2달 정도 지나면 솜털이 나기 시작하며, 점차 모발이 굵어져 결국에는 정상 모발이 자라게 된다. 간혹 흰 머리카락이 날 수도 있으나 결국 정상의 검은색의 모발이 된다. 원형 탈모와 구분되어야 하는 것으로 발모벽이 있다.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스스로 뽑거나 당겨서 생기는 것으로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두피에 지루피부염이 오래 지속되면 탈모가 진행되게 된다. 밭이 문제가 있으면 작물이 잘 못 자라듯이 두피에 염증이 지속되면 모낭이 잘 유지될 수 없다. 지루피부염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환자 본인의 컨디션이나 스트레스, 과음, 생리주기에 따라 자주 재발할 수 있다. 지루피부염이라고 진단된 환자는 “뿌리 뽑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만 사실 그러한 방법은 없다. 다만 전신 건강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정도가 질환의 악화를 막는 정도 이다.

스트레스 자체도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자율신경이나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혈관을 수축시키고 두피가 긴장되어 모근에 영양공급이 불량해져 탈모를 일으킨다. 이렇게 발생한 탈모로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있으니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지내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결핍도 탈모를 조장하게 된다. 특별한 원인이 관찰되지 않은 경우 병력청취를 자세히 하다보면 최근 과도한 다이어트를 했던 환자분들도 많다.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균형 잡힌 영양섭취로 원래의 모발을 회복할 수 있다. 또 일부 여성에게서는 장기간 머리띠 등을 사용 후 발생하는 견인성 탈모도 발생한다. 지속적으로 머리카락을 너무 강한 힘으로 묶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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