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벼 베기가 지난 21일 오전 9시 장수면 반구들 이시욱(44)씨 논에서 열렸다.

이날 수확한 햅쌀은 조평이라는 품종으로 지난 4월 26일 1천200평에 첫 모내기 이후 118일 만에 첫 수확의 결실을 맺었다. 시는 이번 첫 벼베기를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약 130톤(조곡)을 수확, 안정농협을 통해 이른 추석 소비자들에게 찾아갈 계획이다.

이번 첫 벼베기는 8·15 광복절을 기념하고, 애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광복절 전에 수확을 예상했으나, 올해는 저온 등 기상 이변으로 수확 시기가 평년 대비 1주일가량 늦어졌다.

이날 벼 베기에는 장욱현 시장, 임무석 도의원, 김병기 시의회부의장, 송명애, 이재형, 이상근 시의원, 배준호 농협시지부장, 손기을 안정농협조합장, 김교영 농업기술센터소장, 안윤근 장수면장 등 20여 명이 자리했다.

콤바인이 두 세 바퀴 돌았을 무렵 장시장과 임무석 도의원이 차래로 콤바인에 올라 벼를 베며 첫 수확의 기쁨을 나눴고 내빈일동이 낫을 들고 벼 베기를 시연했다.

이시욱씨는 “300평당 평균 450kg정도의 쌀이 생산된다”며 “만생종 벼에 비해 소출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추석 전에 쌀이 나오면서 가격을 더 받을 수 있고 일손분산에 도움이 돼 해마다 3천 평 내외를 심어 전량 안정농협 미곡처리장을 통해 판매한다”고 말했다.

안정농협 손기을 조합장은 “광복 쌀은 광복절을 전후로 출하되면서 수도권 미식가들과 추석용으로 인기가 높다”며 “전량 소포장으로 추석 전에 소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안정농협 미곡처리장 이인환 장장은 “광복 쌀은 극 조생종으로 시 관내 6농가가 20ha의 논에 조평 벼를 심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5만원(벼40kg/포대 당)의 우선지급금을 지급한 뒤 포대 당 1만2천원의 추가정산금(쌀1가마당 18만6천원)을 지급하고 만생종에 비해 쌀 1가마당 2만 6천 원 정도 높은 가격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주시와 안정농협은 햅쌀 조기 생산으로 쌀 판매 시장을 선점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농업인에게 생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6농가와 20ha를 계약 재배해 영주쌀의 판로 개척을 위해 지원해 오고 있다.

안정농협은 2012년부터 광복절과 추석에 맞추어 수확한 조생종 벼를 ‘영주 선비골햅쌀’로 판매하고 있으며 햅쌀 시장에서 영주쌀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재배 단지 조성과 상표출원, 전용포장재 제작 등 명품 브랜드 쌀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이환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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