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딸과 함께 시집 엮는 동안 즐겁고 행복
딸 “기뻐하는 엄마를 보면서 많이 행복했어요”

책 표지에 ‘권명자 지음·이진아 엮음’이라고 써져 있다.

한 장을 넘기면 “이 책은 1997년부터 2019년까지 쓴 엄마의 시를 모은 것”이라며 “사전에도 없는 의성어 의태어를 마음껏 음미해 달라”고 딸 진아 씨가 소개했다. 권명자 시인이 쓰고 문학도 딸이 엮은 시집 ‘녀석은 겁도 없다’가 출간되어 지난 1일 지역 문인 및 관련 단체에 배포됐다.

권 시인은 들어가는 말에서 “사람 사는 일이란 자잘하고 소소하다는 거, 자잘하고 소소할수록 더욱 감동받고 여운도 길다는 거”라며 “일상의 감동 여운이 모여 이야기되고 글이 되고 시가 되고…”라고 짧게 썼다.

이 시집은 계절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일상 등 5부로 나누어 102편을 실었다. 기자가 권 시인에게 “겁도 없는 녀석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녀석이 처녀집을 월장 했으니 그 뒤가 궁금하다”면서 “딸과 함께 시집을 엮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딸은 편집 후기에서 “엄마는 시를 곧잘 주워왔다. 주로 산책길 앞산에서 때론 길에서, 집안에서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그것들을 가지고 놀았다”며 “자연과 세상,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고, 먹(墨) 냄새가 진하다. 아마도 붓끝에서 나온 일상이 시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권 시인은 경북 안동 출생으로 2006년 ‘한맥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봉화지부 회원, 아동문학소백동인회 회원, 석계 선생 문하 서예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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