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면주민자치위, 동네포럼 가져
생활쓰레기 배출방법과 의견 제시

안정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승대)가 주관한 ‘선비가 그린 우리 동네 포럼’이 지난달 23일 농업기술센터 2층 대교육관에서 120여 면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생활쓰레기 배출문화개선’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임무석 도의원과 전풍림 시의원, 안정농협 손기을 조합장, 김정훈 안정면장, 김원식 안정면이장협의회장, 김현수 안정면발전협의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승대 위원장은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쓰레기배출에 관한 포럼을 영주에서 가장 먼저 갖게 됐다”며 “오늘 포럼 이후 선비의 품격이 묻어나는 선진영주를 만들어 보자”고 인사했다.

임무석 도의원과 전풍림 시의원은 축사를 통해 “선진쓰레기 배출을 위해 경북환경타운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민원이 일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깨끗한 안정과 영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안정면 안정혜 복지사는 안정면 관내 23개 마을쓰레기 배출현황자료를 보이며 “지금도 생활쓰레기가 무질서하게 버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도자기나 사기그릇 깨진 것은 재활용품이 아니며 9월부터는 불에 타는 쓰레기는 빨간 종량제봉투에, 불에 안타는 생활쓰레기는 흰색봉투에 넣어서 배출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대형폐가전제품은 국번 없이 1599- 0903으로 전화하면 무상수거가 가능하다”며 “먹지 않는 약품은 반드시 보건소를 통해 처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 환경보호과 김우열 팀장과 일문일답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우병선 생현2리 이장은 “마을진입로가 풍기와 안정을 오가는 대로변이라 외지인들의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강력한 단속으로 해결점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김재규 옹암리 이장은 “고령화로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이 어렵다”며 “어르신들의 고충을 헤아려 줄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다.

또한 우충기 봉암리 이장은 “주민들이 열심히 분리배출을 해도 수거차량이 한꺼번에 실어가고 있고 차에 싣는 순간 압축을 하면서 봉투가 터져 분리배출의 의미는 사라진다”며 “시가 분리처리는 안하면서 분리배출만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싶다. 또 음식물 쓰레기는 버릴 곳이 없고 수거가 안 되니 모아둘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2인 1조 단속 팀이 있다. 요청하면 언제든지 보내겠지만 단속위주의 행정은 아니다”라며 “농촌사회가 초고령화에 이르렀다 해도 어르신들을 위한 특혜는 없다”고 답했다. 또한 “현재까지는 분리처리가 미흡했다”며 “오는 9월부터 불에 타는 쓰레기는 도 환경타운으로 보내지는 등 수거에서 2대 차량을 투입해 재활용품과 매립용 생활쓰레기를 분리수거토록 돼있어 완전한 분리처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종량제봉투 값이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며 “농촌지역에의 음식물쓰레기 수거를 희망하면 수거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안모(여)씨 등은 “매립장에 가 봤느냐”를 물으며 “시가 분리처리를 못하면서 분리배출만 강요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후 “스티로폼 처리가 어렵다”,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드는 간편한 방법은 없는가” 등을 물었다.

김우열 팀장은 “분리처리는 잘 안 됐으나 25년간 시행해오면서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음식물쓰레기도 9월부터 경북도 에너지타운으로 간다.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끝맺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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