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농협 직원 14명, 관광가족 등 20명 참가
백록동규란, 인간관계(五倫)·기본덕목(五敎)

영주선비문화발전연구회(회장 김상복) 주관 소수서원 학맥계승을 위한 사마(司馬) 예비과정 「선비 ‘백록동규(白鹿洞規)’를 만나다」 제10강이 지난 3일 소수서원 강학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강학 체험에는 안정농협직원 14명과 관광객 등 20명이 유생 복장으로 참가한 가운데 동언(東彦) 권기목(權起睦) 선생을 훈장(訓長)으로 모시고, 송원덕 사무국장과 강제남 사무차장, 박광희 교육팀장이 진행을 도왔다.

오후 2시 송 사무국장 사회로 개회하여 문성공묘 향배, 훈장에 대한 읍례, 상호 읍례, 백록동규 강독 및 윤독(輪讀), 경내 탐방 순으로 진행됐다.

동언 선생은 백록동규 원문 해설을 통해 “부자지간의 정리, 군신간의 의무, 부부사이의 절도, 연장자의 존중, 교제에서 신뢰 등 이들은 주요 인간관계(五倫)에서의 기본덕목(五敎,가르침) 들”이라며 “넓게 배워야 하고, 상세히 물어야 하고, 깊게 생각하여야 하고, 밝게 분간을 해야 하고, 마음을 다하여 성실히 실천하여야 한다. 우리가 ‘배운다(學)함’은 다름이 아니라 이 덕목을 습득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과 함께 강학 체험에 참가한 손기을 조합장은 “소수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우리 모두 소수서원의 홍보대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참가하게 됐다”며 “백록동규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조금이나마 이해됐다. 특히 우리의 모습을 많은 관광객들이 들여다보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사마예비과정 자체가 관광 상품이 된 것 같아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현장에서 등록한 조태승(50,서울용산) 씨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순례 1차로 소수서원에 왔는데 강학당 체험이 있어 ‘내가 참가하자’고 했다”며 “아내와 아들(정민,초6) 딸(혜연,중2)이 함께 선비복을 입고 강학당에 앉아봤다는 것만으로 행운이고 추억이다. 특히 훈장님께서 직접 써 주신 ‘경(敬,붉은글씨)’자와 ‘백록동규’ 가보로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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