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영주시한우협회 신임 윤한세 지부장

 ‘영주한우축제’ 9월 19일 열려, 축제 정례화로
사업 확장과 내실기여로 임직원 처우개선 노력

“(사)전국한우협회 영주시지부는 영세 축산인들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축산농협에 조차 가입을 못한 영세 축산인들이 대부분이에요”

358명의 회원과 함께하며 지역 축산인들의 권익대변에 나서고 있는 윤한세(65)지부장의 말이다.

2001년 2월 창립한 영주시한우협회는 국내굴지의 M사료와 OEM계약을 체결하고 타 사료회사 대비 90%선에서 회원들에게 공급을 하는 영주한우회영농법인과 축산연합영농조합법인 등 2개의 법인을 갖고 있다. 6~7번의 이사를 다니며 사무실이 없는 설움을 견디다 4년 전 상줄동 96~4번지에 1천100평의 사업장을 마련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전국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영주한우축제가 한우협회대구경북도지회(지회장 김삼주) 주관으로 오는 9월 19일 세미나를 겸해 4일간 서천둔치에서 열리기로 계획돼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영주한우축제를 정례화해야 합니다”

그는 인삼, 사과 등 영주특산물 중 단일품목으로는 한우의 경제비중이 두 배 이상임에도 인삼은 전용축제장을 가지고 연례행사로 치러오다 지금은 세계인삼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사과 역시 수도권 소비지 홍보행사와 부석사 주차장에서 4일간의 축제를 병행하고 있음에도 영주 한우만 늘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천여 한우인들이 똘똘 뭉쳐야 합니다. 그리고 축협이 앞장서서 영주시와 협의해 축제예산을 만들어가고 시에서 예산을 세우면 도예산도 따라 올 것입니다. 한우협회도 도울 각오가 돼있습니다”

한편 영주시한우협회는 영세 축산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회원들의 상호친목과 정보교환 등을 위해 설립됐다. 지금까지 볏짚공동구매와 축산기자재 판매 및 중개 등 회원들의 편의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한-미, 한-칠레FTA체결 반대에 지역 축산인들의 목소리를 내왔고 시위 현장에는 언제나 한우협회가 함께했다.

국내사료 시장의 17%를 차지하는 농협사료의 이유 없는 사료 값 인상에 강력히 항의해 가격인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는 윤 지부장은 집회 경비도 회원들이 내는 년 5만원의 회비로 충당해오고 있다고 했다.

“한우협회는 상당히 영세합니다. 지난해 경우 19억 원의 사료를 팔고 시보조사업인 생균제 생산 공장운영으로 7억여 원을 벌어 최소 경비를 제하고 이익금 전액을 회원들에게 분기별로 환원을 해 주었지요”

한우협회는 시 보조사업인 생균제 공장과 회계, 사료배달 등에 7명의 직원을 두었고 1명의 직원은 회원 농가를 돌며 육질검사, 출하계약 등의 사양관리를 더한 컨설팅을 해주며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저임금 지급도 어려워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받아 직원 급여를 해결해가는 형편이다.

윤 지부장은 “지부장과 사무국장은 월 50~3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나 25명의 이사들에게 수당 한 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 확장과 내실기여로 임직원들의 처우개선에 뜻을 두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김창호 지부장의 사퇴(축협조합장 출마)로 인해 새롭게 취임한 윤 지부장은 장수면 두전리 출신으로 15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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