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무인항공방제 첫 방제 시연

안정농협(조합장 손기을)의 드론을 이용해 약제를 살포하는 무인항공방제 시연행사가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 안정면 여륵1리 마을 앞 들판에서 열렸다.

무인항공기방제 사업은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에 따른 병해충 방제의 어려움 증가로 무인항공기(드론)의 다양한 농작업 활용으로 돌발 병해충 방제 시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영주시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신청면적 450ha(150ha 3회 방제)를 기준으로 총사업비 9천450만원 중 영주시가 3천118만5천원, 안정농협이 1천606만5천원을 지원해 농가는 소요금액의 50%만 부담함으로써 영농비 부담을 덜게 됐다. 향후 추가 방제 신청 시 사업비를 변경해 보다 많은 농업인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에서 5대의 드론을 확보해 1일 20ha 방제가 가능하다.

이날 시연행사에는 장욱현 시장, 임무석 도의원, 배준호 농협영주시지부장, 서동석 풍기농협조합장, 손기을 안정농협조합장, 김교영 기술센터소장, 김정훈 안정면장과 안정농협 이·감사 다수, 인근마을의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손기을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드론을 이용한 농약살포는 2년 전 안정농협에서 추진했으나 자부담문제로 실패를 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영주시가 5천500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하면서 사업에 날개를 달게 됐다”며 “드론방제는 초고령화로 가는 농촌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논에 들어가지 않고도 농사를 짓는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욱현 시장은 “논농사는 100%기계화로 진화되면서 농촌의 고령화를 대비하고 있으나 문제는 농민들이 필요로 하는 기계를 적기에 사용할 수 있느냐”라며 “비싼 농기계를 농민 모두가 구입할 수 없는 만큼 시가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효율적으로 관리 농민여러분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시대의 변화에 따른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인사했다.

임무석 도의원과 배준호 지부장도 “영주봉화의 30대 젊은이들 5명이 의기투합 농업회사 두레를 설립하고 드론을 이용한 첨단농업을 선도하고 있어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고령화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최인섭 사장과 농업법인 두레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정면 여륵1리 안웅기 이장 소유의 258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논에 벼 도열병약과 문고병약을 방제했다. 살포모습을 지켜보던 황수칠(80)어르신 등은 “희한한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면서 방제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한편 무인방제 사업은 올해 초 영주시가 5천500만원의 보조금을 책정하면서 안정농협도 2천8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고 농가부담이 1만원(300평당)으로 지난 5월부터 농업인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농협시지부는 4천400만원의 농협중앙회 예산을 확보하면서 무인방제사업은 날개를 달게 됐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