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윤 의원, 5분 발언 통해
체육시설 확충, 유치원 급식비 지원 요청

“우리 아이들의 세대는 좀 더 달라져야하고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청소년들·청년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없이 영주의 미래는 없습니다”

영주시의회 이서윤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이 지난 22일 열린 제23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동친화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동복지에 더 투자해야 한다며 체육시설 확충과 유치원 급식비 지원을 집행부에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 의원은 먼저 “창진동 야구장의 매우 열악한 환경을 보고 체육시설의 연령별 격차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자신이 직접 본 창진동 야구장에 대해 소개했다.

이 의원은 “어른들의 게이트볼장은 바닥을 인조 잔디로 깔고 비가림 시설과 펜스를 설치하는데 총 21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반면 아이들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예전 쓰레기 매립장 위 야구장에서 냄새 나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그늘진 구석진 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고, 부모들 역시 열악한 환경에서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어 눈물이 날 정도로 울컥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새야구장이 조성되는 영주댐 인근의 스포츠컴플렉스사업은 토지 보상 문제와 환경 문제로 인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창진동 야구장에 선수단과 학부모 등이 비, 바람,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유소년야구단 전용구장을 조성해 달라”고 집행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이와함께 이 의원은 “영주시는 유치원 무상급식도 시행되지 않고 있는 도내 몇 개의 지자체 중 하나”라며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유치원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집행부의 적극 행정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올해 포항은 38억의 예산을 투입해 공립·사립유치원 115곳 8천600여명의 원아가, 안동시 또한 11억의 예산을 투입해 유치원 40개소의 2천255명의 원아가 혜택을 받게 되지만 영주시는 전체 유치원생 1천 20명 중 읍면부의 소규모의 10개 병설유치원 77명만 교육청 예산으로 100%지원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동지역의 아이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출생율이 높은 동지역에도 예산을 투입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 끼당 책정된 급식 단가도 병설 2천800원, 사립은 1천390원에서 2천210원 까지 다양하고, 학부모 부담 여부도 원마다 제각각”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고 같은 세금을 내고 영주시 아이들만 보편 복지에서 제외된 모양새”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 의원은 “한 끼 2천원 기준 국공립 유치원 368명 지원 시 1억4천만원, 사립유치원생 943명 지원 시 3억 5천만원의 예산이 소요돼 7천억원 대인 시전체 예산에 비하면 그렇게 큰 부분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급식경비 지원단가에 대한 의견수렴, 검토과정을 거치고 급식체계개선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구체적인 안이 나와야 한다. 통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집행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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