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천학 원장, 양정배 市부시장 등 20여명이 영접
이배용 “과거 인정, 미래 기대하는 계승자 되자”

한국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앞장선 이배용 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 지난 23일 소수서원을 방문하여 영주시와 지역 유림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소수서원 학자수 숲길에는 안천학 소수서원 원장을 비롯한 지역유림 20여명과 양정배 市부시장, 임진걸 道문화유산과장 등이 이배용 이사장과 동행한 이인원 한국대학신문 회장을 맞이했다.

오전 11시 강학당에서 서승원 도감의 사회로 읍례한 후 안천학 원장 환영사, 이배용 이사장 감사의 말씀, 이인원 대학신문 회장 인사, 양정배 부시장 인사 등 상견례가 있었다.

안천학 원장은 환영사에서 “사학자로 브랜드위원장으로 서원관리단 단장으로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시키신 이배용 이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경의를 드린다”며 “앞으로 우리 소수서원이 선두에서 서원문화의 한류(韓流)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배용 이사장은 “한국서원의 세계유산 등재 결정 의사봉 치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날은 완전 대한민국의 날이었다. 카메라를 든 각국 사람들이 몰려와 우리를 찍고 같이 축하해줬다”며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소수서원을 잘 지켜주시고, 원형을 잘 보존해 주신 지역유림과 영주시 그리고 경북道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특히 중국 대표가 우리를 적극 지지를 해주었다. 그리고 교육적 전통을 잘 보존하고 계승해왔다는데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스포츠에 금메달이 있듯 우리의 서원은 문화의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또 “우리 서원은 중국과 달리 심성을 바르게 갖는 인격도야에 목적이 있었다”며 “요즘 각박한 세상에 경쟁도 치열하다. 서원의 교육철학은 함께 가자. 공부해서 남 주나가 아니라 공부해서 남 주자. 이런 마음이 서원에서 이심전심으로 울려 퍼졌다”고 했다. 이사장은 끝으로 “이제 소수서원 정문에 ‘세계유산 등재 표석’이 놓여지면 세계인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소수서원에서 공연을 한 번 했으면 좋겠다는 상상도 해본다. 우리 함께 과거를 인정하고 미래를 기대하는 문화의 전도사가 되고 계승자가 되자”고 말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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