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고 2학년 윤지원 군

중2때 유튜브 통해 화장품에 흥미
교내 일러스트 동아리 만들어 활동

“제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된다고 하니까 처음엔 부모님께서 반대를 하셨어요. 일 년 전까지만 해도 반대를 하셨는데 제가 꿈을 접지 않고 계속 노력을 해오니까 지금은 밀어주시고 계셔요”

영주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윤지원(18세) 군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유튜브를 통해 화장품 리뷰하는 걸 보며 흥미를 느낀 윤 군은 부모님께 받은 용돈을 모아 화장품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도 화장을 해보고 누군가에게도 화장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주말이 되면 제 얼굴에도 화장을 해보고 사촌 누나에게도 화장을 해주곤 했지요”

▲ 원하던 공부를 하니까 지치지도 않고 재미
노래 듣기를 좋아하고 취미가 일러스트 그리기인 윤 군은 친구들과 교내 일러스트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자료를 많이 보고 본인 얼굴에 꾸준히 실습을 해오다보니 특별히 메이크업을 배우지 않아도 화장에 대한 감각이 생겼다고 한다. 지금은 서울에 있는 학원으로 토요일마다 수업을 받으러 가고 있으며 일요일에는 이론공부도 하며 국가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제 나름대로 공부를 해왔지만 더 넓은 곳에 가서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었어요. 토요일마다 서울을 다녀오려면 조금은 피곤하기도 하지만 제가 원하던 공부를 하니까 지치지도 않고 재미있게 다니고 있어요”

▲ 메이크업을 공부하며
중학생 때부터 화장을 시작한 윤 군은 처음엔 본인의 얼굴에 화장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됐으며 본인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됐다.

“어른들이 남자는 꾸미면 안 된다는 편견을 갖고 계시는 것 같아요. 남녀를 구분하지 말고 각자의 취향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른들의 틀 안에 우리를 가두려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본인만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다른 사람들도 아름답게 연출해주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윤 군은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이 있다. 우리나라 화장품이 아직은 여성에게만 맞추어져 있어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

“저는 주로 해외 직구 상품을 쓰고 있어요. 앞으로 제가 연구를 해서 남성 피부 톤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제가 추구하는 메이크업은 그 사람 얼굴의 단점을 최대한 커버해주며 본인이 원하는 모습을 연출해주는 것이에요”

▲ 꿈을 응원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님께 해주고 싶은 것이 많아
대학에 가서 메이크업을 전공하고 싶다는 윤 군은 졸업 후 취업을 해서 5년 정도 열심히 배우며 일하다가 30대 후반 쯤에는 본인의 메이크업 샵을 운영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놓았다. 또한,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본인의 꿈을 응원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님께 해주고 싶은 것이 많다고 한다.

“그동안은 부모님께서 저를 데리고 여행을 다녀주셨는데, 앞으로 돈을 벌면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많은 나라를 여행 다니고 싶어요. 그리고 부모님께서 갖고 싶어 하는 차를 제가 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제 인생의 롤모델인 방탄소년단처럼 멋진 삶을 살기 위해 그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싶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응원메시지] 영주고 미술교사 최인영
작년 3월 미술수업시간에 색채감각이 돋보이고 드로잉도 자유자재로 표현하여 참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서 당연히 미술을 전공할 줄 알았던 너는 예상과는 달리 미용에 관심이 많아 메이크업아티스트가 목표라고 하였지. 피부, 미용과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진로를 빨리 선택하여 관련 공부를 열심히 즐겁게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학교 동아리활동에서 테블릿 PC를 활용하는 그림 작업을 친구, 후배에게 가르쳐주고 동아리 장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로 대학에 진학하여 미용과 관련 체계적인 이론과 실기를 배우고 싶다는 너의 열정과 포부에 박수를 보낸다. 너를 진심으로 응원할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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