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23] 세 가지 원칙만은 고집 ‘세고집’ 식당

외부
코다리찜
내부
쭈꾸미볶음
대구탕
양영순 대표

쭈꾸미 볶음, 대구탕, 코다리찜 ‘인기메뉴’
반찬보다는 메인음식에 정성... 평가 좋아

고집이란 ‘자기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이라고 국어사전에 설명돼 있다. 그러나 진정 고집이 센 사람은 자신만의 정체성은 지키면서 가치관이나 보편타당성이 더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바꾸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 고장에 건강한 식재료, 정성, 맛이라는 세 가지 자신만의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가고 있는 ‘세고집’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 건강한 식재료, 정성, 맛이라는 세 가지 원칙 고집
“장사를 하면서 특히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자신만의 진정성 있는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만들며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그 다음은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드는 것이고, 늘 한결같은 맛을 지켜나가는 것이지요. 저는 이 세 가지를 변함없이 지켜나가야겠다는 마음으로 가게 이름도 ‘세고집’이라고 지은 것입니다”

영주역 부근에서 ‘세고집’이라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양영순(61세) 대표는 서울이 고향이다. 23년째 영주에 살고 있으며 ‘장우동’을 오랫동안 운영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의 자리에서 ‘세고집’을 운영한 지는 15년이 됐다고 한다.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힘도 들었지만 열심히 일해서 자식들 다 교육시키고 결혼도 시켰어요”

▲ 모임 하는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어
양 대표는 모든 요리를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자신만의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가서인지 ‘세고집’을 찾아주는 오래된 단골손님이 많다고 한다. 또한, 넓은 홀 이외에도 3개의 방을 갖추고 있어 모임하는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다. 식사 메뉴로는 쭈꾸미볶음(9천원), 제육볶음(9천원), 대구탕(9천원), 갈비탕(8천원), 매생이해장국(8천원)이 있다. 여름별미 메뉴로 물막국수(6천원)와 비빔막국수(6천원)가 있으며 별미메뉴로 코다리찜(소 2만2천원, 중 3만3천원, 대 4만4천원), 왕새우튀김과 쭈꾸미만두가 있다.

▲ 맛을 지키기 위해 정성을 다해
코다리를 튀겨서 양념에 조린 다음, 다시 양념을 볶아 깊고 풍부한 맛을 내는 ‘세고집’의 코다리찜은 특별한 맛이 있다. 다소 복잡한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음식이기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도 양 대표는 이 요리방법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한다. 또한, 굽는 과정을 통해 불 맛이 나는 쭈꾸미볶음도 매콤하고 맛이 깔끔해 손님들이 자주 찾는 메뉴라고 한다. 이외에도 7시간 끓인 육수로 맛을 내는 대구탕은 대구 부위 중 턱살만 사용하고 있어 맛도 좋지만 쫀득한 생선살의 식감이 좋다.

▲ 메인음식에 충실, 반찬은 소량 담아내
양 대표는 모든 메뉴에 있어 메인음식 위주로 요리를 한다고 한다. 손님이 원하는 메뉴에 충실하기 위해 곁들여 나가는 반찬은 아주 간소하게 내놓는다고 한다.

“사실 메인음식이 맛이 있으면 반찬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 저는 반찬보다는 메인음식에 정성을 많이 쏟고 싶어요, 그래야 손님들께서 음식을 드신 후에도 만족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양 대표는 반찬을 담을 때에도 최소한의 반찬을 그릇에 담아낸다고 한다. 남는 반찬은 모두 버려야 하기 때문에 소량만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손님이 더 드시고 싶은 반찬은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니 손님들께서도 그 점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저희 ‘세고집’을 찾아주시는 분들을 최대한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대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맛있게 식사도 하시며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세고집’
경북 영주시 대학로 5-1
054-636-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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