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환경정보시스템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
낙동강홍수통제소

2년 6개월째 국가 전산망 미등록
수자원공사, “아직 준공 안된 탓”

영주댐이 준공된 지 2년 6개월이 지나도록 댐을 관리하는 국가기관 전산망 시스템에 모두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일부 기관이 뒤늦게 인터넷 시스템에 탑재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12일 내성천보존회에 따르면 댐은 준공 때부터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WAMIS) △물환경정보시스템 △홍수통제소 등 3개 국가기관 시스템에 등록해 실시간으로 댐의 유수량, 수위, 수문개방의 정도, 수질 등을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2016년 12월 준공된 영주댐의 경우 준공 후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 3개의 국가기관에 등록되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영주댐은 2016년 7월 시험담수 이후 심각한 녹조현상이 나타나 최저 수위로 관리한다 하더라도 3개 국가기관에서 관리하지 않는 것은 의문이다.

내성천보존회 관계자는 “댐 전문가들도 이러한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사례로 보고 있다”며 “행정 담당자가 위법한 행위를 자행한 것이고, 국가기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치부되고 있는 영주댐은 ‘유령 댐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등록 상황에 미뤄 영주댐은 운영 중 최대의 담수량이 15%에 그쳐 댐 구조물과 발전용 수차와 여수로 수문 등을 부하시험(Wet Test) 하지 못했을 것이고, 댐의 안전성과 수차의 출력용량과 수문의 수밀성 등을 시험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준공이 승인됐는지 의문이 많다고도 했다.

이같은 문제점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국가수자원관리종합정보시스템(WAMIS)과 홍수통제소는 영주댐 관련 정보를 탑재했지만 환경부가 운영 중인 물환경정보시스템은 16일 현재까지도 미등록 상태다.

영주댐 관계자는 “영주댐은 댐 본체만 준공됐고 토지보상과 지적 정리 등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전체사업이 아직 준공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시험담수를 하고, 이상이 있으면 보수-보강을 하는데 시험담수도 녹조와 다른 공사 때문에 중지됐다”며 “물을 어느 정도 높이까지 채우고 점검이 끝나면 사업 준공을 신청하고 시스템에 등록한다”고 말했다.

내성천보존회는 “정부는 영주댐 건설 목적인 ‘수질개선’에 반할뿐 아니라 온갖 폐해만 있는 유사 이래 가장 황당한 환경문제로 대두된 영주댐 문제를 숨길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사항에 대하여 진상조사 후 책임자를 처벌하고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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