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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등재 서원…“다양한 컨텐츠 개발해야”
  • 오공환 기자
  • 승인 2019.07.22 11:52
  • 호수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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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실 대경연구위원 ‘CEO브리핑’ 밝혀
세계유산 적극 활용 ‘아직 한계’ 진단

문화적 가치 높이는 ‘컨트롤타워’ 필요
청년 일자리 연계 콘텐츠 전문가도 양성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구·경북지역 서원 5곳이 명실공히 세계적 명성과 위상에 걸맞은 가치를 발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적절한 활용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모두 9곳으로 절반이 넘는 5곳(영주 소수서원, 안동 도산서원, 안동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대구 도동서원)이 대구·경북에 산재해 있다. 전국에 남아있는 672개의 서원 중 대구경북에는 233개가 있다. 전국의 35%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우리나라 서원은 배향된 인물의 후손들이 주축이 되어 선현추모 향사(享祀)를 봉행하고, 일부 유명 서원에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받아 여러 가지 목적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문화재청의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향교·서원 97곳에서 다양한 공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실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대경 CEO브리핑’ 연구결과 발표를 통해 “향교·서원 문화재활용사업, 생생문화재활용사업, 전통문화체험관광사업,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 등이 대표적인 공공사업이지만 서원의 관리·운영 주체가 서로 다른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사업수행이 어려운 측면이 있고, 주변 지역과 연계한 세계유산의 적극적인 활용에는 아직도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성실 부연구위원은 “세계유산 등재 서원이 명실공히 세계적 명성과 위상에 걸맞은 가치를 발현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명성에 부합하도록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서원 간의 연계·협력을 통해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가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도와 시·군, 서원 관계자, 문화·관광·교육·마케팅 전문가 등으로 총괄 관리·운영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1998년 민간기관으로 설립돼 2006년 로마시 산하기관으로 편제된 로마 도시문화기구 ‘제테마’의 경우 로마시 역사지구 전체 박물관의 티켓부터 청소까지 총괄관리 하면서 교통과 박물관 무료관람 결합 상품인 ‘로마패스’를 연간 60만장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그 사례로 들었다.

또 “‘스토리(story)는 있지만 텔러(teller)’가 부족한 한계를 극복하고 풍부한 문화유산을 잘 키워나갈 수 있는 전문가집단 양성이 필요하다”며 “서원이 갖고 있는 문화 관광 콘텐츠의 잠재력을 살릴 수 있도록 대구경북 지역 대학·연구소와 협업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지역의 인문학 전공자와 연계한 청년 일자리 창출 모델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원을 단순히 둘러보고 가는 곳을 넘어 머무르고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방문객 각자의 삶 속에서 그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교육, 체험, 전시·공연과 배향인물 중심의 스토리텔링, 학맥도 맵핑,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관광(loT 기반 다국어 오디오가이드), VR서원체험, 드론촬영, 서원App 등을 통해 수많은 세계인이 찾아오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지역 세계유산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접근성과 숙박 환경개선 등 수용태세도 보완·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연구위원은 마지막으로 “중국 산동성의 가난한 소도시였던 곡부시는 공자의 탄생지로 브랜드화 해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 도시로 재탄생했다”며 “곡부시의 성공 사례처럼 서원을 중심으로 문화도시 브랜드를 만들고, 서원 중심의 마을단위 관광자원 활용과 함께 하회·양동마을, 석굴암·불국사, 부석사와 봉정사 등 지역의 세계유산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공환 기자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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