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듬마을로 꽃길 8km 조성 ‘호응’
주민과 함께하는 힐링하는 꽃길걷기대회 열어

장수면 성곡1리(이장 여오진.63)가 지난 4월 치매보듬마을로 선정되면서 3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마을안길과 진입로 등 8km여에 꽃길을 조성하면서 300여 주민들이 화합하는 공동체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4일 오전 10시 이를 기념하는 자리로 잘 가꿔진 꽃길을 따라 거니는 ‘주민과 함께 힐링하는 꽃길 걷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들을 비롯한 임무석 도의원과 송명애, 이상근 시의원, 안윤근 장수면장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걷기대회는 성곡풍물단이 사물놀이로 길을 열고 주민들은 그 뒤를 따랐다. 마을주변으로 조성된 꽃길을 돌아 마을회관 앞 느티나무 앞에 도착한 주민들을 마을어르신들이 반겼다.

부녀회원들은 더운 날씨에도 비지땀을 흘리며 맛깔나게 음식을 준비하면서 주민들에게 먼저 떡과 음료, 수박 등을 건네 더위를 식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는 꽃가꾸기에 참여했던 성곡어린이집 85명 원아들이 함께해 율동과 노래로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줬다.

행사장에서 만난 여오진 이장은 “많지 않은 예산으로 꽃을 심었고 300여 주민 중 200여명이 참가해 실명제로 꽃을 심고 가꿨더니 기대이상으로 꽃 농사도 풍년을 이뤘다”며 “아침저녁으로 어르신들이 꽃길을 따라 산책하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재열 노인회장도 “젊은 사람들이 좋은 사업을 가져와 마을주변을 온통 꽃밭으로 만들어 노인들도 모두 나서서 물을 주고 가꾸고 있다”며 “최근에는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다니고 있어 노인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젊은이들을 칭찬했다.

성곡어린이집 권미향 원장은 “85명의 원생들이 지난 5월초부터 어르신들과 함께 꽃을 심고 가꾸면서 벽화도 그렸다”며 “아이들이 어르신들과 함께하니 어르신들이 증손자를 대하듯 너무 좋아하셨다”고 했다.

안정숙 성곡보건진료소장도 “치매초기 등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을 하시는 어르신들도 꽃가꾸기엔 열심이었고 젊은이들이 초벌로 그린 그림위에 색을 입혀 그림을 완성하는 그리기에도 열정적이었다”며 “어르신들의 취향에 맞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후에는 임무석 도의원과 송명애, 이상근 시의원, 안윤근 면장, 여오진 이장, 이재열 노인회장 등이 인근 꽃차연구소로 자리를 이동해 노후화로 비가 세는 회관신축 문제 등 마을제반문제들을 상의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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