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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사과는 ‘푸석푸석’, 충주사과보다 맛이 없다?충주시 유튜브에 영주사과 비하 ‘말썽’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9.07.09 04:30
  • 호수 723
  • 댓글 1

영주시사과발전연구회, 충주시 항의 방문
게시물 삭제와 사과, 피해보상 등 요구

한 지자체가 인기리에 운영 중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우리고장 영주사과를 비하하는 영상을 제작, 유포해 말썽을 빚고 있다.

충주시 사과홍보팀은 충주사과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지난 4월부터 ‘영주시 부석사 사과는 푸석푸석하고 흠집이 있는 맛없는 사과’라는 내용을 담은 사과홍보 영상물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올렸다.

‘충주 사과를 찾아라, 국내 최초 사과 언박싱’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의 한 직원이 출연해 충주사과, 영주사과, 청송사과 등 사과 3개 중 충주사과를 맞히는 미션을 진행한다. “제가 과수원집 외손자”, “30년간 먹어왔기 때문에 충주 사과 전문가다”라고 자신감을 보인 이 직원은 맛을 본 후 “당도가 미세하게 떨어진다”, “좀 퍽퍽하다”, “식감이 푸석하다”, “즙이 별로 없다”, “별로 맛이 없다”라고 영주사과나 청송사과를 혹평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담고 있다.

특정지역까지 거론한 이 영상물을 접한 영주시사과발전연구회(회장 박재열. 이하 사과발전연구회)는 충주시에 강력한 항의와 더불어 문제의 영상물을 내리고 사과문을 올릴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충주시는 정광섭 홍보담당관이 두 차례에 걸쳐 영주시를 방문해 부시장 명의의 사과문을 전했지만 문제의 영상물은 내리지 않았다.

이에 지난달 26일 박재열 회장 등 회원 40명은 충주경찰서를 찾아가 집회신고를 내고 이틀 후인 지난달 28일 오전 8시30분 충주시청 본관 앞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

이날 회원들은 ‘선비사과 폄하한 충주시장은 사죄하라’, ‘허위 유튜브 제작자 처벌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이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시위가 시작되자 충주시청 정광섭 홍보담당관과 김상섭 충주사과발전연구회장 등이 사과의 뜻을 전하고 함께 협상장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원들은 “충주시청을 항의방문 중인데 사과발전연구회장이 왜 나서는가”라며 “논란이 불거졌을 때 즉시 충주시장이 나섰으면 우리는 올라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충주시 관계자가 “충주시장이 어제(지난달 27일) 영주시장에게 사과전화를 했다”고 설명하자, 회원들은 “명분 쌓기”라고 소리를 높이며 “우리는 선발대다. 3천400명의 사과농가가 모두 시위에 나서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라며 요구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다.

충주시가 모든 요구사항을 들어주겠다고 답한 후에는 영주시사과발전연구회 임원들은 긴급회의를 거쳐 박종술 수석부회장 등 6명이 충주시 측의 김익준 농정국장과 정광섭 홍보담당관 등 6명과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협상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박종술 수석부회장은 “부석사 주차장은 영주사과를 홍보하는 축제장이다. 이번 일로 인해 영주사과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며 “홍보가 생명이라고 남의 시군 지명까지 거론하며 폄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다시 한 번 강하게 항의했다.

김익준 농정국장은 “영주와 충주는 동주(同州)도시로 남다른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의욕만 앞세운 신규 직원의 잘못으로 영주시에 누를 끼치게 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영주시사과발전연구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문제의 유튜브를 즉각 내리고 사과문을 올릴 것과 피해보상, 충주시장의 정중한 사과를 충주시 측에 요구했다.

이에 충주시는 “늦어도 7일 이내로 문제의 영상물을 내리고 사과문을 게재하겠다”고 밝혔다. 또 “날짜를 정해 충주시장과 함께 영주시와 영주사과를 대표하는 영주시사과발전연구회에 사과방문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보상과 관련해 객관적인 근거자료가 나오는 대로 보상하겠다는 답변 후 문제의 영상을 제작한 김모(33) 직원의 사과와 함께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충주시 유튜브는 시작 두 달 만에 구독자 수 2만 8천명을 넘어서는 등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영상은 수십만 명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지만 논란이 일자 2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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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incare 2019-07-12 02:48:26

    영주시사과발전연구회 선비 여러분. 여러분들의 "충주시 항의방문"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궁금하시다면 유튜브에서 충주시 사과문 영상의 댓글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yrI9vMAjSk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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