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오피니언
[시민칼럼] 영동선을 이설(移設)하자김범선(소설가. 본지논설위원)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9.07.08 05:23
  • 호수 722
  • 댓글 0

우리시에 상설시장이 아닌 5일마다 서는 원당로 번개시장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우리지역은 신영주 번개시장에서 시작되었다. 1980년대 초에는 자동차가 없어 철도가 사람과 물류의 중심 이동 수단이었다. 당시는 낮 12시가 되면 영주역에는 주문진에서 수산물을 싣고 오는 상인과 봉화군에서 농산물을 싣고 오는 영동선 비둘기호 열차가 들어왔다. 동시에 예천군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싣고 경북선 비둘기호 열차가 도착했다. 그분들은 자기가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가져오는 보따리 장사꾼들이었다. 그분들은 지금처럼 차량이 없어 농산물을 보따리에 싸가지고 열차를 타고 와서 처음에는 영주역 광장에서 팔다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상거래가 늘어나자 지금의 번개시장 입구 도로변에 난전을 펴고 물건을 팔았다.

영동선과 경북선을 타고 오신 분들은 번개시장에서 재빨리 물건을 팔고 다시 비둘기호 열차를 타고 귀가해야만 했다. 그래서 번개시장이라는 이름이 생긴 것이다. 당시 번개시장의 규모는 역 광장에서 벨리나예식장까지 인도 변과 꽃동산으로 가는 지금의 번개시장 후문까지 도로변에 난전이 섰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자동차가 없어 비둘기호 열차가 중요 교통수단이었다.

그렇게 번창했던 신영주 번개시장이 없어진 것은 인도변에 점포를 가진 상인들의 반발로 도로변의 난전을 규제하고 단속을 하자 그분들은 봉화군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기에 가장 편리한 지금의 원당로 도로변에 난전을 펴고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지금의 원당로 시장은 그렇게 수요자와 공급자가 가장 편리한 장소에서 상거래가 이루어진 자연스럽게 생긴 번개시장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를 소유하자 첫째는 주차하기 쉽고 자동차로 물류 이동이 쉬운 왕복6차선 원당로는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나기에 아주 적합했다. 한쪽은 기존 점포가 있지만 다른 반대편은 영동선 선로가 지나가는 철로변의 넓은 공터는 난전을 펴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였다.

그래서 5일마다 서는 시장은 없는 것 빼고는 모두 다 있는 원당로 번개시장이 된 것이다. 우리 지역에 지금의 원당로 번개시장보다 더 입지 조건이 좋은 장소가 있을까? 한마디로 없다.

영주역에서 출발한 철길은 원당로 삼각지에서 중앙선은 직진을 하고 영동선은 우회전하여 양쪽으로 갈라진다. 영동선 철길은 노인회관과 장애인복지관 앞에 거대한 장벽으로 가로막아 휴천1동과 휴천3동, 하망동과 상망동을 가로질러 영주시가지를 3등분하여 나누어 놓았다. 만일 이 철길이 없다면 영주시청을 기준으로 동쪽은 하나의 도시구역과 생활기반시설이 된다.

영주시 지도를 펴놓고 보면 이 모습은 더 분명하게 보인다. 영주시가 시민들에게 배포한 ‘영주시지진옥외대피소’ 지도를 보면 영동선이 없어졌을 때 하나가 된 시가지의 모습이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 철도가 우리지역에서 대중교통이었던 시대는 지나갔다. 그래서 지금의 영동선은 이젠 유효수요가 다한 자동차의 시대인 것이다. 36번 국도를 타고 단양으로 가려면 과거에는 시가지를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가지 외곽 도로인 봉산터널을 지나 국도 36호를 타면 아주 빠르고 편리하다. 중앙선복선화 철도 공사를 하고 있다. 지금의 원당로를 지나가는 영동선을 창진들판에서 우회선로를 만들어 영동선을 이설하면 영주시가지는 3등분에서 2등분이 된다. 국도 36호도 시가지 우회 도로를 만들었는데 영동선을 시가지 중심을 피해 우회 선로를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마디로 우리시의 중심을 지나가는 영동선을 시가지 중심을 관통하지 않고 창진들에서 우회 선로를 만들자는 것이다. 집집마다 자가용차를 가지고 있는 소득 3만불 시대에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영동선을 북쪽에서 선로를 이설 하자는 것이다. 인접 안동시는 임청각을 보호하기 위해 철도 선로를 신도시로 우회시켰다. 그런데 영주시는 시가지를 3등분하는 영동선을 이설 못할 이유가 없다.

왜, 우리지역의 리더들은 영동선을 시가지 외곽으로 우회 철길 선로를 추진하지 않는지 궁금하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소백산 정기를 받은 뛰어난 리더는 분명히 영동선 철길을 시가지 외곽으로 우회하는 철도 선로 이전을 추진 할 것이다. 영주댐이 1조 1천억이 들었다고 한다. 영동선 철길 우회 공사는 그 공사비의 반만 들어도 된다. 영동선 이설공사가 왜 필요하냐고요? 영동선 이설공사는 우리 시민들의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칼럼의 서두에 원당로 시장이 생긴 연유에 대해 기술하였다. 영동선이 외곽으로 이설하였을 때 영주 시가지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면 바로 해답이 나온다. 지금은 평범한 한 시민의 칼럼이지만 단언컨대 후일 누군가 분명히 행동으로 영동선 외곽 이전을 추진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시대가 변해 시간은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미래로 가기 때문이다.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주시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