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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장소 서천, 시민 공유 공간으로 활용해야’
  • 김은아 기자
  • 승인 2019.07.02 18:20
  • 호수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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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전용공간 아닌 시민 모두의 여가장소
스포츠와 놀이, 공동체의 삶이 어우러져야

우리고장 중심에서 흐르고 있는 서천은 시민들의 쉼터이자, 운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서천교 인근부터 한정교 인근까지 이어지는 5km 정도에는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운동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서천을 아끼고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들도 있다. 몸이 불편해 정부의 지원을 받는 어르신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매일 서천둔치를 청소하고 있다. 관할 관서인 가흥1동은 삼판서고택 앞 벚꽃길과 강변을 가꾸고 매년 4월 벚꽃축제한마당을 열고 있고 가흥2동은 서천교 아래 둔치에 유채와 메밀을 심었고 서천수변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 물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가까운 힐링의 장소인 ‘서천’, 이곳이 시민들을 위한 모습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

▲물길 따라 변화하는 둔치
서천 주변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지난 3월 영주시는 서천 둔치의 명칭을 ‘배고개둔치’, ‘영일둔치’, ‘한절마둔치’, ‘지천둔치’, ‘문정둔치’로 결정했다.

‘배고개둔치’는 주공3단지 앞 둔치로 초화류를 심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영일둔치’는 제민루, 삼판서 고택, 장미터널이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공간과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하는 장소이다. 이곳은 향후 제민루에서 문화예술회관으로 이어지는 도보다리가 완성이 되면 서천둔치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관광프로그램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절마둔치’는 최근 아이들을 위한 공간 활용으로 의견조율 중이다. ‘지천둔치’는 경북전문대 인근까지 이어지는 벚꽃나무 길이 시민들의 휴식장소로 인기다. 시민운동장 앞 ‘문정둔치’는 대규모 축제와 야외행사가 열린다. 최근 둔치의 자전거도로에 야간이동이 용이하도록 반딧불조명을 설치해 시민들의 안전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시청 하천과 시설팀 담당자는 “가흥2동이 서천수변공원에 다년생 초본류 군락지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각광받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서천교 하류 징검다리 설치공사, 서천교 제방부터 가흥2교까지 초화(草花)류 식재, 서천교 낙차보 날개별 수해복구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동친화적인 공간 조성 계획도
서천둔치에는 체육시설로 파크골프, 그라운드골프, 게이트볼 2곳, 인라인스케이트 연습장과 경기장 등이 조성돼 있다. 대부분 어르신들의 전용공간(?)이어서 어린이나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어린이들이 축구공을 들고 어르신 전용공간(?)에 들어 갔다가 쫓겨났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30대 한 학부모는 “초등 저학년과 유아를 키우면서 안전하게 공놀이를 하고 싶어 서천둔치를 찾았지만 불편이 많다”면서 “넓은 잔디밭을 특정 세대만이 점유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동친화도시라는 이름답게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지고 다양한 세대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곳으로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자녀를 키우며 정보를 공유하는 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서천둔치가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시는 서천둔치의 활용에 대한 각계 의견을 물었다. 초등교장협의회 박실경(서부초 교장) 회장은 “아이들의 놀이공간 확충을 위해 이동이 용이하고 가까운 곳으로 어린이전용축구장을 서천둔치에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한 여러 의견이 반영돼 현재 어린이전용미니축구장 건립을 위한 1억 원의 예산이 수립된 상태이다.

시의원들의 관심도 각별하다. 우충무 의원은 시가 어린이전용 미니축구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장소인 한절마둔치는 접근성이 어렵고 주차시설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주차가 편리하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다시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희 의원은 “인조잔디로 할 경우 유해성 문제가 있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호 의원은 “부모와 함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라인 연습장은 킥보드, 자전거, 인라인을 타는 아이들로 뒤엉켜 있어 사고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며 “서천에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시설을 더 확충해야 한다”고 아동시설 확충을 요구했다.

시설설치를 담당하는 안진용 시청 체육진흥과장은 지난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천둔치의 전체적인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어린이축구장의 위치선정에도 의견을 모으고 있다”며 “노인인구도 늘어남에 따라 어르신들의 공간도 필요하지만 서천둔치가 아이들도 만족하는 체육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체육시설을 제안한 아동청소년과 홍성숙 과장은 “아이와 부모가 즐겁게 노닐고 가족단위로 어울릴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다”며 “어르신의 체육공간과는 별도로 체육, 여가공간을 만들 예정이며 불편한 주차공간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은아 기자  haed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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