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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 셰프들, ‘한국의 맛’에 빠지다
  • 오공환 기자
  • 승인 2019.06.26 08:17
  • 호수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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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미래의 미슐랭 셰프 한자리에 모여
국제조리고에서 정관스님 사찰음식 시연회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한 조리 특성화고인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교장 김일동. 선영여고)에 사찰음식으로 한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정관스님과 세계적 명성의 미슐랭 톱스타 셰프들이 나타나는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6월 1일부터 8일까지 한 언론사(티비조선)가 주최하는 ‘2019 서울 푸드페스티벌’의 특별 세션인 ‘정관스님 한국사찰음식전’이 지난 6일 경북도와 영주시의 후원으로 국제조리고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 임종식 도교육감, 장욱현 시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이날 시연회에 참여하기 위해 미슐랭 3스타 야곱 장 보어마 (Jacob Jan Boerma, 네덜란드)를 비롯해 파올로 카사그란데(Paolo Casagrande 이탈리아), 올리비에 벨린(Olivier Bellin, 프랑스) 등 톱스타 셰프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우리고장 출신으로 현재 전남 장성 백양사의 천진암에서 수도하고 있는 정관스님은 오랜 수행기간 동안 체득하고 만들어낸 사찰음식으로 이미 대단한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2015년 뉴욕타임즈는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로 극찬한 바 있다. 2017년 베를린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다큐멘터리 영화 ‘셰프의 테이블’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문수면에서 태어나 영주여고를 졸업했으며 정해진 레시피 없이 손이 움직이는 대로 맛을 창조해 ‘천재스님’, ‘철학자 셰프’로도 불리고 있다.

특히 정관스님의 사찰음식은 한국보다 세계 요리문화의 중심이자 본 고장인 유럽에서 더욱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시연회 역시 지난달 2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찰음식 시연회를 마친 후 조금의 여유도 없이 곧 바로 귀국해 준비한 것이다.

스님이 나고 자란 영주에 새롭게 문을 연 조리고등학교의 후배들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길 원했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음식에 대한 생각을 전해 주고 싶었던 것이다.

시연회에서 스님은 감칠맛 표고버섯 조청조림을 직접 선보였으며, 함께 참여한 미슐랭 셰프들을 대상으로 평소 자신이 갖고 있는 요리에 관한 생각들을 사찰음식 만큼이나 담백하고 진솔하게 보여줬다.

화학조미료 없이 제철에 나는 신선한 채소로 담백한 맛을 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정성이 듬뿍 담긴 정관 스님의 요리가 테이블에 차례차례 올라올 때마다 정갈한 모습과 소박한 맛에 연신 탄성과 박수를 터뜨렸다.

이날 정관스님의 시연회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의 자연 채식요리인 사찰 음식을 접하게 된 미슐랭 스타 셰프들은 서양식 요리에서는 도저히 만들 수도, 느낄 수도 없고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스님의 장맛과 발효의 맛에 신비로운 감동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시연과 함께 진행된 특강에서 스님은 스스로를 요리사가 아닌 수행자 임을 항시 잊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이날 시연회 후 이철우 도지사, 미슐랭 스타 셰프, 그리고 외신 기자들과 함께 한 발우공양(鉢盂供養)에서는 깨끗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남기지 않는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시연회에 참석한 이철우 도지사는 “우리들이 잊고 있던 사이 한국 전통 사찰음식의 깊은 맛에 이미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인의 눈과 귀를 하나로 집중시키는 것처럼 부석사, 봉정사, 직지사 등을 중심으로 사찰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매료 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욱현 시장은 “영주는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 불리는 소백산의 자연과 청정 자연에서 자란 재료를 활용한 식치(食治)음식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과 건립 추진 중인 한국명상수련원 등과 치유프로그램을 연계하는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공환 기자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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