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강 아티스트 권무형 강의, 신선하다 ‘호평’
7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 148아트스퀘어서 열려

한국미술협회영주지부(지부장 박정서)는 지난 4일 저녁 7시 148 아트스퀘어에서 영주 미술아카데미 2019 ‘외출한 미술여행’ 첫 강좌를 열었다. 이날 첫 강좌는 개성 넘치는 외모의 재불 아티스트로 알려진 권무형씨가 ‘현대사회와 예술가’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권 작가는 강의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네덜란드 기술자들과 공동 개발한 AI가 렘브란트 화풍초상화를 제작·판매한 그림이 900만원에 팔렸다. 또, 구글은 10여년 전부터 딥 러닝기술로 AI에게 빈센트 반 고흐 등 유명화가의 화풍을 학습시켰고 그 결과 2016년 2월 AI가 그린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었다. 당시 구글과 함께 이 전시회를 주최한 비영리재단 그레이에리어 파운데이션은 전시품 판매수익으로 9만7600달러(1억 1265만원)를 벌었다.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은 하나에 8천달러(920만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를 들은 황재천(풍기 금계동)씨는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AI가 그림을 그린다? AI가 그린 첫 그림은 역사적인 것이니까 돈이 있으면 사겠지만 미술작품이라고 하면 작가의 혼이 담겨 있어야 하는데 작품으로서는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AI에게 누구의 화풍도 학습시키지 않고 재료만 줘서 그리게 한다면 즉,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 그림이라면 작품으로 인정해야 할 것도 같다. 아무튼 격세지감을 느낀 시간이었고 오늘 신선한 주제의 강의가 너무 좋았다. 9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미술협회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마련한 영주 미술아카데미 2019 ‘외출한 미술여행’은 총10강으로 기획돼 있다. 7월 말까지 매주 화요일 148아트스퀘어서 열린다. 미술을 좋아하는 시민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제2강(11일 오후7시)과 제3강(18일 오후7시)은 문화기획자이자 미술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임정혁 강사의 ‘새로운 시선이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1부)’와 ‘새로운 시선이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2부)’가 각각 열린다. 제4강은 6월25일 오후7시 강준(서양화가 동양대)교수의 ‘사진으로 그리다’강의가 있고 제5강은 7월2일 오후7시 신현대(화가 홍익대미술학박사)강사의 ‘그림 속에 내재된 욕망과 수양’이 준비돼 있다.

특히, 제6강은 ‘미술관 전람회 투어’로 울진·청송 미술관을 방문한다. 제7강(7월9일)과 제8강(7월16일)은 박정수(정수화랑대표·큐레이터)강사의 ‘청년의 감성이 미래다’와 ‘보통사람 현대미술 이해하기’가 있다. 제9강(7월 23일)은 제1강(현대사회와 예술가)에서 호평을 받은 권무형 작가의 강의 ‘예술가의 도시’가 열린다. 제10강(7월 30일)은 2016년 경북미술 순례기 ‘흔적과 기억’으로 미술계의 반향을 일으킨 송재진(화가 경북수채화협회장)작가의 강의 ‘드로잉, 최초의 사유’가 영주 미술아카데미 2019 ‘외출한 미술여행’ 대미를 장식한다.

박정서 지부장은 “10강좌 중 특별히 관심이 있거나 시간이 되는 강좌에 오셔서 강의를 들으면 된다”며 “강좌를 통해 대내외 전문가와 지역민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미술이라는 장르를 어려워하거나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우리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생활문화 예술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안경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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