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선비문화발전연구회, 사마예비과정 운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소수서원에 선비들의 글 읽는 소리가 다시 울려퍼졌다.

지난 1일 소수서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유복을 갖춘 이들이 강학당에 모여 소수서원의 역사를 배우고 깨닫기 위해 자리했다. 많은 선비들을 배출했고 전통의 미가 살아 있는 강학당에 유복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과 글 읽는 소리가 퍼지자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사단법인 영주선비문화발전연구회(회장 김상복. 이하 연구회)는 지난 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5시까지 소수서원 강학당에서 소수서원 학맥계승 사마예비과정으로 ‘선비 「백록동규」(白鹿洞規)를 만나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2019경상북도 평생교육 지원사업의 평생교육 특화프로그램으로 연구회가 공모, 선정됨에 따라 총 15회에 걸쳐 운영된다. 예약이나 당일신청도 가능하고 교재는 현장에서 무료 제공되며 별도의 준비물은 없다. 교육당일 유복을 대여해준다. 수강은 유복으로 환복 후 백록동규 수강과 박물관 및 경내탐방을 하고 수료증서가 당일 수여된다.

첫날에는 관심 있는 지역민들 외에도 관광객들의 참여가 있었다. 엄의식(71) 어르신은 자녀들, 초등학교 손자와 함께 교육에 참여했다.

이오영 강사가 바위에 ‘경(敬)’자를 새긴 이유와 유래, 지금의 소수서원이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이후 먼저 백록동규를 읊어나가자 참석자들은 교재를 보고 따라 읊었다. 모두 읽은 후에 강사는 원문에 대해 해설하고 오륜과 근본적인 인관관계, 지식의 획득에서 실천까지에 대해 강의했다.

연구회 관계자는 “당일수료로 1~15기 수료생은 소수서원 학맥계승 사마과정(생원반, 진사반)의 입학자격을 부여한다”며 “개인이나 가족단위, 단체등록 등 대한민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오늘 강의시작 후 소수서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교육에 대해 묻고 현장에서 다음 강의를 신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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