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단양군, 관광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죽령터널 폐선 구간 관광자원화 공동추진

풍기역과 죽령터널을 잇는 중앙선 폐철도에 풍경열차가 다니는 관광시설이 들어선다.

영주시와 단양군은 지난달 31일 단양군청 회의실에서 장욱현 시장과 류한우 단양군수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폐철도 관광자원화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선 철도 복선화 사업에 따라 용도폐기되는 기존 영주 희방사역~단양 죽령역 구간을 관광자원으로 공동 개발키로 했다. 4.5km 가량의 죽령 터널은 영주구간이 1.9km, 단양구간이 2.6km로 이뤄져 있다.

영주시는 풍기역에서 희방사역까지 머루, 다래, 칡 등을 활용한 토종식물 넝쿨 터널(이 구간 2곳의 터널은 빛 터널)을 조성하고 죽령터널 전체구간은 단양군과 공동으로 빛 터널을 만들어 풍경열차를 운행키로 했다.

두 지자체는 이달 중 5천만 원~7천만 원으로 추산되는 연구용역비를 절반씩 부담해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 발주하고 내년 3월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같은 해 4월 철도 유휴부지 활용심의위원회에 사업 제안서를 함께 제출키로 했다. 국도비 확보와 민간 사업자 유치도 공동 노력키로 했다.

시는 이번 협약에 앞서 중앙선 폐선 전체구간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까지 죽령 터널부터 평은면 금계터널까지 약 29km의 중앙선 철도 유휴부지 활용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폐철도 활용방안에 대한 전체적인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앞으로, 각 구간별 권역별로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별도로 수립해 관련 용역과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구간별로는 소백산 권역(죽령터널~풍기역)에는 빛 터널을 활용한 풍경열차와 2도 2시군 장터 개설 등 관광 사업과 연계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생활중심권역(풍기읍 동부리~삼각선)에는 경륜훈련원과 연계한 자전거고속주행로 조성 또는 지방도 접속도로 개설, 공용주차장, 가로공원 조성 등 주민공동체 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영주댐권역(수청과선교~평은 용혈터널)에는 도심 진입 테마숲과 소공원, 문수소재지 진입로 개설, 콩을 소재로 한 농촌 생활체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삼각지 내 폐선 유휴부지는 주민편익공간 조성을 위해 지역재생모델을 발굴하는 등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활용방안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장욱현 시장은 “80년이라는 세월동안 철로로 인해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시키고, 폐철도 유휴 부지를 타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지로 조성해 지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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