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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 부실 논란 속 합동특별점검 ‘무산’
  • 김은아 기자
  • 승인 2019.06.07 11:43
  • 호수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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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보존회 ‘갤러리 내부 확인’요구에 갈등
수공, 댐 안정성 전문가 검증 필요해 자리 만들어
전문가들, 의견대립 양측 모두 참석해야 ‘신뢰’

지역 환경단체인 내성천보존회(회장 송분선)가 균열과 뒤틀림 등으로 인해 영주댐의 붕괴 위험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댐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청한 합동 특별점검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문제 제기 당사자가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종 무산됐다.

한국수자원공사 경북북부권지사(지사장 이경희)는 지난 3일 오전 11시 영주댐 현장에서 전문가 합동 특별점검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내외부 전문가 4명과 한국수자원공사 경북북부권지사 이경희 지사장과 관계자, 지역언론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수공 관계자는 자료를 통해 내성천보존회가 지적한 안정성 문제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몇몇 언론사에서 문제를 제기한 내성천보존회 측의 참석여부를 물었고 수공은 “여러 차례 전문가 추천을 요청하고 공식적으로 참석요청도 했으나 참석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초 참석요청을 받았을 때는 양측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언론에서 오는 것도 몰랐다”며 “이는 신뢰부분에 문제가 될 수 있고 지속적인 문제제기로 이어질 수 있다. 순서에 상관이 없다면 내성천보존회 측이 요구하는 갤러리(내부 점검 통로)를 먼저 보여달라”고 제안했다.

갑자기 마련한 합동 특별점검에 대해 수공 관계자는 “댐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음에도 신문보도를 통해 잘못된 내용이 퍼지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일정을 잡았다”며 “전문가 점검과 진단은 언제든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점검 무산, 연기
이날 현장점검은 △댐 접합사면 균열부 확인 △댐 정상부 포장 균열부 확인 △댐 정상부 상하류 난간 기울어짐 확인 △댐 상류 사면(C.F.R.D) 균열확인 △갤러리 내부 확인 등이었다. 그러나 오전 첫 번째 점검인 댐 접합사면 균열부 확인에서 전문가 없이 수공 관계자의 설명만 들을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내성천보존회가 참석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현장점검은 신뢰문제가 또다시 발생한다”며 “내성천보존회가 참석하는 일정을 다시 잡아 점검을 진행하는 것이 순리상 맞다. 이는 이 자리에 참석한 전체 전문가들의 합의된 내용”이라고 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한 전문가는 “전날 밤이라도 내성천보존회의 불참소식을 알렸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검 일정이 무산되자 이경희 지사장은 “내성천보존회가 여러 차례 요청과 설득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의혹보도만 나오는 것 같아 자리를 마련했다. 안전한 환경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아쉽다. 내성천 보존회와 전문가, 언론도 함께 참여해 서로가 공정한 입장에서 점검하는 방안을 다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내성천보존회 미 참석 이유
내성천보존회는 “갤러리에 들어가 확인하면 균열이 내부에까지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내부 갤러리 진입을 요구했지만 수공 측에서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 “수자원공사가 영주댐 붕괴의 위험성 문제를 진지한 자세에서 실체를 확인하려는 자세가 아니고 어떻게든 숨기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수자원공사는 모든 점검, 진단, 조사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체적으로 전문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수자원공사의 입장에 반해 참여할 전문가는 전무한 실정”이라며 “책임 있는 정부기관의 주도로 외국 전문가를 초빙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아 기자  haed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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