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선(소설가. 본지논설위원)

도로는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그리고 국도와 지방도로가 있다. 이 도로는 왜 만들었을까? 도로는 처음 사람이 다니기 위해 만든 길이다. 목적지까지 더 빨리 더 편하게 가기위해 만든 것이 위와 같은 도로이다. 도로의 개념에서 영주시 관내에 도로는 최초에는 우리 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길이다. 그래서 처음 우마차와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넓고 큰 신작로가 만들어 졌을 때 그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부역이라는 이름으로 도로 보수를 위해 자갈을 깔아 관내 도로를 보수하고 관리하였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영주시는 중앙선과 영동선 철길로 인해 3등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금처럼 소득 3만 불 시대에 집집마다 차를 한두 대는 모두 가지고 있다. 인근 안동시나 예천군, 봉화군에 가는데 승용차를 타면 언제 어디서나 더 빨리 가는데 철도를 이용할 일이 없다. 중앙선 철길만 해도 그렇다. 고현동부터 철길은 영주시가지를 2등분을 한다. 참 불편하다. 2등분이 된 시가지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 서천교 진입 전에 철길 위 고가도로, 그리고 영일철길 건널목과 원당로 철길 아래 도로, 그리고 영주지하차도와 남산현대아파트와 앞 고가도로 등 5개의 진입도로가 철로로 인해 2등분이 된 불편한 영주시가지를 연결 시켜주는 통과 도로이다.

그중에서도 영주지하차도가 왕복 2차선의 가장 교통량이 많은 연결도로이다. 영주지하차도는 궁전맨션과 남산초, 그리고 영주중과 대영중고 등 교통량이 아주 많은 도로이다. 휴천1,3동 시민들은 가흥신도시나 고속도로를 타기위해 영주지하차도를 필수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2017년 어느 날 벨리나예식장 앞을 지나가는데 현수막이 1개가 걸려 있었다. 중앙선 복선화공사로 영주지하차도를 폐쇄하니 우회도로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이었다. 영주시장애인복지관을 가기위해 원당로 철길 밑 도로를 자주 이용했다. 중앙선 철도공사를 위해 6개의 아름드리 둥근 철제 기둥을 철로 아래에 받치고 복선화 공사를 했다.

차량과 인도 통제도 하지 않고 4개월 만에 복선화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벨리나예식장 옆 영주지하차도공사는 외부에서 볼 수 없도록 가림 막을 치고 지하차도공사를 했다. 원래 우리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영주지하차도는 2차선 차도와 인도가 있었다. 그런데 그 도로가 2년 이상 폐쇄되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난공사도 아니고 대규모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큰 공사도 아닌데 왜 이렇게 공사 기간이 길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영주지하차도를 폐쇄하여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하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본지 통합 714호 “영주지하차도 늦장공사에 시민들 뿔났다.”를 보고 이 공사 때문에 나만 불편 한 것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시민들이 탄원서까지 제출 한 것을 알게 되었다. 급기야 철도시설공단에서 영주지하차도 늦장공사에 대한 해명서를 보내 왔다. 본지 통합 716호에 실린 해명서를 읽어 보았다. 영주시민의 한 사람으로 철도시설공단에 묻겠다. 귀사는 원당로 철길 차도공사를 단기간에 완공하는 능력과 기술력을 보았다. 그런데 영주지하차도 공사는 왜 그렇게 늦장을 부려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지? 늦장공사에 대한 귀사의 변명으로 일관된 해명서를 보았다. 공감되는 부분도 있으나 공사 인접 주민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늦장공사가 됐다는 변명에는 동의 할 수 없다.

우리 시민들은 선비이다. 선비도 설득 못하는 귀사는 한마디로 공사 능력과 인간관계에 회의감이 든다. 이 칼럼을 쓰는 시민은 영주지하차도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중앙선 복선화 중 큰 공사인 253억 원의 영주역사 건물의 신축을 걱정하는 것이다. 간단한 영주지하차도공사도 2017년에 착공하여 2019년 오늘까지 준공할 능력이 없는 귀사가 영주역사신축공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그리고 또 얼마나 많은 영주 시민들이 역사 신축공사 때문에 불편을 끼칠지 걱정이 되어 이 칼럼을 쓴다. 이글의 서두에서 도로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철도가 철도시설공단을 위해 있는 것일까? 영주시 관내 철도는 우리 시민들을 위해 있는 것이다. 철도 공사가 선비의 고장, 선비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뿔나게 하면 귀사는 우리 지역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귀사는 이점을 명심하고 영주시 관내 철도공사에 임해 주었으면 좋겠다. 차제에 원당로를 따라 시가지를 3등분하는 영동선을 시가지 외곽으로 이전해 주었으면 좋겠다. 중앙선은 복선화로 이전이 어려우나 영동선은 단선으로 영주시 북쪽에서 우회 선로를 만들어 강릉으로 가면 시가지를 통과하지 않아 3등분이 된 영주시를 2등분하여 우리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사료 되어 드리는 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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