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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족이 전하는 “배려와 행복의 말”➲ 봉사활동으로 하나 되는 고재삼·배명진 씨 가족
  • 김은아 기자
  • 승인 2019.05.30 16:22
  • 호수 718
  • 댓글 0
고재삼·배명진 씨 가족

8년째 함께 해온 가족봉사
재미, 즐거움, 보람은 가득

오랜 시간동안 봉사활동으로 행복나들이를 하는 가족이 있다. 바로 하망동에 사는 고재삼(47)·배명진(44) 부부, 자매 예은(18.영광여고2), 성은(14.영광여중1), 아들 정현(12.영주초5) 군의 가족이다.

지난 12일 성남교회에서 만난 이 가족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기쁨과 보람, 서로에 대한 고마움과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만남 – 세상에 득이 되자
2000년 인터넷 채팅이 유행하기 시작할 때 공감대가 있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고 만남을 이어오던 시기에 고씨 부부는 만났다. 처음 이들은 종교가 같아 주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단다. 대화를 하면서 생각과 삶의 방식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점점 서로에 대한 호감을 느꼈고 영주에 사는 남편은 아내를 만나고 싶어 아내가 살고 있던 대구로 찾아갔다.

“당시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었는데 과제제출도 많았고 시험도 어려웠어요. 남편이 컴퓨터 관련 일을 하고 있어 많은 도움을 주었죠. 그러면서 자주 만나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종교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사랑을 키워간 이 부부는 “세상 사람에게 득이 되는 가정을 꾸리자”고 약속했다. 그렇게 이들은 2002년 결혼했다.

“살면서 의견이 다를 때도 있죠. 그러나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사랑하자고 했어요. 남편은 힘들고 화나는 일이 있어도 이것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요. 저도 동참하려고 하고요”

아내는 남편이 결혼부터 지금까지 모든 일에 가족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움직인다며 직장을 다니면서도 야간이나 주말, 휴일에 일해 돈을 벌기보다는 항상 가족과 함께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큰딸이 기숙사에 가기 전까지 아침, 저녁은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했다. 네 명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주말, 이들 가족은 봉사활동도 하고 교회에서 하루를 보낸다.

▲봉사활동 – 가족의 소통창구
“어른들만 조금씩 봉사활동을 했어요. 가족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봉사활동은 생각만 해왔어요. 그러나 2012년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큰딸이 4학년 되던 해에 가족봉사활동을 시작했지요”

이 가족의 첫 봉사활동은 독거어르신들과의 만남이었다. 이후 영주시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남편이 먼저 신청해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손과 발마사지, 네일아트를 배워 사회복지시설의 어르신들에게 해드리고 청소도 하고 말벗해드리기 등으로 즐거움을 드리기도 한다.

이후 가족행복 나눔 봉사단을 만들어 단장으로 활동하는 남편은 월 1회 가족들과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간다. 격월로는 영주시새마을회관에서 급식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가족봉사로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아이들은 교회행사로 연습한 것을 어르신들 앞에서 가족들이 깜짝 공연하고 왔다.

“가족봉사활동은 이제 시간이 지나다보니 당연하고 익숙한 것이 됐어요. 일상생활과 다른 점은 봉사활동을 한 날에는 집에 오면 아이들이 우리에게 봉사했던 일을 전하는 것이에요. 할머니와 나눈 대화를 말하면서 우리와 소통하면 부모로써 기분이 좋아요”

예은 양은 독거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전했다. 학교 앞에 사는 분이었는데 등하교하면서 항상 인사를 하니 고마워하셨다고. 봉사활동에 대해 예은 양은 “봉사점수를 위한 의무적인 봉사활동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당연한 봉사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며 “친구보다는 가족과의 봉사활동이 더 마음이 편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사춘기를 시작한 것 같다는 둘째 성은 양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할머니가 생각이 난다”며 “가기 전에는 살짝 고민되지만 막상 가고나면 잘 참여한다”고 했다.

막내 정현군은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가자고 말해 갈등한 적도 있지만 봉사활동이 힘들어도 하고 나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며 “하다보면 생각보다 덜 힘든다”고 말했다.

▲고마움 – 서로의 친구이자 멘토
남편은 늘 그 자리에서 있는 아내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전하며 “서로의 의견이 달라도 옆에서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나의 반쪽이자 조력자’이다”라고 말했다.

정현 군은 가족에 대한 고마움에 자신이 부족하고 짜증을 내도 누나들이 다 들어주고 무엇이든 해줘 좋단다. 예은 양은 엄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자신의 고민하는 것에 대해 객관적으로 필요한 말들을 해주기 때문에 엄마는 ‘친구이자 멘토’라고 했다.

성은 양은 “언니에게 짜증을 내도 뭐라고 잔소리하지 않고 잘 들어준다”며 “기숙사 가기 전에는 한방에서 잘 때 수다도 많이 했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아내는 영주교육지원청에서 위기학생들을 위한 상담자원봉사자로 활동한지 5년째다. 마음이 힘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마음을 알 수 있다고. 그녀는 wee클레스에서 멘토, 멘티 2년째로 올해는 남편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가족의 바람들
아빠 - “믿음 안에서 가정이 평안하고 각자가 어떤 일을 하든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살아가길 바라요”

엄마 - “남편과 같은 마음이에요. 좋은 직장과 꿈, 대학이 중심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족 안에서 살면서 화목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큰딸 - “현재 하고 싶은 것은 역사학자에요. 한비야 작가처럼 세계여행을 다니고 큰 소속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요”

작은딸 - “스토리 작가가 되고 싶어요. 내가 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으면 해요. 위로 받고 싶을 때 읽고 싶은 그런 글을 쓰고 싶어요”

아들 - “돈을 벌면 자전거를 사고 취미로 축구를 하고 싶어요”

김은아 기자  haed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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