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15] 어르신과 장애우를 위한 행복쉼터 ‘풍경재가복지센터’

외부
내부
임영석 센터장과 직원들

어르신 방문요양과 중증장애인 자립 도와
누이의 건강 악화로 2012년부터 운영 맡아

가족 구성원 모두가 저마다의 자리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노령, 질병, 장애 등으로 인한 생활상의 곤란에 직면했을 때 돌봐줄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우리는 누구나 병원이나 시설에 맡겨지기 보다는 집에서 생활하며 치료를 받고 보호를 받기를 원한다. 이렇게 타인의 보호를 필요로 할 때, 시설에 수용해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 가족이나 이웃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풍경재가복지센터’를 소개한다

▲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을 하기 위해 귀향
“우리나라 복지가 많이 발전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복지 사각지대가 많아요. 스스로 제도를 인지하고 신청할 능력이 안돼 방치되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주위 분들이라도 그분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가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가흥신도시에 위치한 풍경재가복지센터 임영석(41) 센터장은 대학에서 환경화학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다니며 장애인 봉사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던 임 센터장은 재활원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며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그쪽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임 센터장은 영주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업 공모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내려와 준비를 했다고 한다.

▲ 풍경재가복지센터, 2012년도부터 맡아서 운영
지금의 풍경재가복지센터는 임 센터장의 누이가 2009년도에 시작했다. 그러나 센터를 오픈한지 일 년도 안 돼 누이의 건강악화로 임 센터장이 2012년도부터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풍경 재가복지센터는 공원 근처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임 센터장은 특별한 홍보를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마케팅을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제가 전업이 마케팅이었는데 어쩐지 이 일은 마케팅을 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듣고 오시는 분들이시죠”

▲ 방문요양서비스
풍경재가복지센터에서는 ‘방문요양서비스’를 하고 있다. 노인성 질환이 있는 어르신 중 장기요양등급을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받은 분들이 이용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요양보호사들이 가정으로 방문해 하루 최대 4시간 까지 가사도움, 신체활동지원, 정서지원, 인지지원 등의 도움을 주고 있다. 서비스 신청 절차는 건강보험공단을 직접 방문 접수하거나 팩스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 후 건강보험공단에서 방문조사가 이뤄지고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월 2회 등급판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 장애인활동지원사업
풍경재가복지센터에서 하는 또 한 가지 사업은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이다. 1~3등급의 장애등급을 받은 중증장애인들이 자립생활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활동지원사가 가정으로 방문해 가사활동, 사회활동, 신체활동 등을 도와주고 있다. 생활환경이나 신체 상황에 따라 인정 조사를 통해 월 최소 47시간부터 391시간 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신청절차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직접 방문해 접수하거나 읍면동 사무소를에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 개개인의 성향이나 특성을 고려해 서비스 진행
풍경재가복지센터에서는 대상자 중심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불편할 수 있기에 개개인의 성향이나 특성을 고려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직원들과 회의도 하며 성향이 맞는 사람끼리 연결해주려고 찾다보니 저희는 다른 곳에 비해 빨리 연결이 안 되는 편이예요. 그러나 한번 연결이 되면 오랫동안 관계유지가 돼야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지요”

▲ 대상자나 서비스하는 분들이나 모두 누군가의 부모이고 자식
내근 업무량과 잦은 출장으로 바쁘게 생활하고 있는 임 센터장은 3명의 직원과 함께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재가장기요양기관연합회’ 정책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상담을 하다가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다고 한다.

“센터를 시작하고 3년 정도 힘들었으나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감정조절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지금은 극복을 했어요”

임 센터장은 이 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었으나 아직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상자나 서비스하는 분들이나 모두 누군가의 부모이고 자식이라고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내 가족처럼 이분들을 바라보며 내 가족이 일한다고 생각을 하면 서비스 현장의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을까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풍경재가복지센터
054) 633-2050
영주시 대학로 163번길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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