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 참여... 감곡2리 우승 영예
삼도접경 영춘면, 김삿갓면도 참석

제16회 부석면민 화합한마당 체육대회(회장 변상태)가 지난 8일 오전 11시 2천여 명의 면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동구산공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욱현 시장, 이중호 시의회의장, 황병직 도의원, 김한상 북영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창구 인삼축제조직위원장, 임수경 이통장연합회경북도연합회장, 윤상순 산림조합장, 이수근 노인회장, 오서락 면장 등 3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특히 20여 년간 형제애를 나누고 있는 3도 접경지역인 단양군 영춘면의 이수연 면장과 송종길 파출소장, 김건호 주민자치위원장 등과 영월군 김삿갓면의 성기환 면장 등 10여명의 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변상태 발전협의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아름다운 계절에 2천여 면민들을 모시고 화합한마당 축제를 열게 돼 기쁘다”며 “특히 오늘은 어버이날로 연로하신 어른들을 모셔놓고 경로 효친사상을 실천하게 돼 더 뜻깊은 자리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는 영춘면 기관단체장님들과 김삿갓면 성기환 면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욱현 시장도 축사에서 “고향마을의 면민화합잔치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오늘은 어버이날로 동네어르신들을 뵈니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간절하다”며 큰 절을 해 박수를 받았다.

이중호 의장은 “91억원의 국비를 투입 7년여에 걸쳐 완공한 이곳 동구산 공원은 부석의 명물을 떠나 영주의 명물이 될 것”이라며 “마구령 터널 총 3천100미터 중 현재 1천700미터 정도 뚫렸다. 터널이 완공되는 내 후년 쯤부터는 4촌 사이였던 영월과 단양군 영춘면 지역이 형제의 사이로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황병직 도의원은 ‘한 부모가 열 자식은 키워도 열자식이 한 부모를 모시기는 어렵다’는 속담을 인용해 잠시 자리가 숙연해 지기도 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용암1리의 우승기 반환에 이어 22개 마을에서 추천된 최고의 장사들이 비료포대(20kg)를 들고 힘겨루기에 나섰고 마을에서 추천한 최고령 어르신들에게 기지떡과 인절미 각 1되 분씩을 드리면서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또, 70대 이상 어르신들의 팔 씨름경기와 제기차기 경기에서는 맥없이 쓰러지거나 3번도 못 차는 어르신들의 왕년의 허풍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행사 사이사이에는 TV, 자전거 등 100여 점의 경품들이 나눠지면서 즐거움을 더했고 3명의 초청가수들이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또 마을별 줄다리기에서는 마을의 자존심을 내세웠고 큰 공굴리기 게임에 나선 다수 어르신들이 방향 감각을 잃은 채 이웃마을 부스로 돌진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축제장 가장자리에 자리한 씨름장에선 젊음의 함성들이 봉황산 자락을 울렸다.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위해 마련된 투호장에는 들어가지 않아 더 즐거운 듯한 할머니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고 마을별 대표 가수들의 노래자랑은 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화합의 절정을 이뤘다. 한편 열전을 거듭한 결과 감곡2리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고 노곡2리와 임곡1리가 그 뒤를 이었다. 식전행사로는 뜬바우 풍물단의 사물놀이와 주민자치회원들의 모듬북, 스포츠댄스 등이 펼쳐졌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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