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면, 복지사각지대 집수리 지원 “훈훈”
알콜 의존 주민 사례관리로 도움의 손길

‘살다‘라는 사전적 의미는 ‘목숨을 이어가다’이다. 그러니 ‘집에서 산다’라는 말은 ’집에서 목숨을 이어 간다’와 같은 의미일 것이다. 주거환경이 위기에 처해 있지만 스스로 해결할 길이 없다면 집에서 산다는 건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부석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오서락, 장세호)는 면민들이 5천원씩 보내준 후원금을 기반으로 면내 복지사각지대 주거위기 가구에 집수리를 지원했다.

이번 집수리는 지나친 알콜의존으로 인해 가족들과도 관계가 소원해져 쓰레기 집에서 혼자 생활하던 복지사각지대 A씨의 집을 안타깝게 여기던 마을 이장이 부석면 ‘사각사각’ 지역공동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부석면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은 그간 서비스 거부로 도움을 줄 수 없었던 A씨를 1월 중순부터 사례관리를 통해 설득하고 지원회의를 거쳐 3월 말 영주이웃사랑 봉사단체를 연계해 대청소를 끝냈다. 4월 중순 집수리를 시작해 5월초 마무리 했다.

장세호 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반듯한 주거공간이 완성됐다. 환경이 변하면 사람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이웃들의 도움이 A씨의 마음에 전해져 자신의 삶을 돌보며 살아갈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서락 면장은 “‘먼 데 일가가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는 속담이 있다. 이웃이 그만큼 가깝고 중요하다는 의미인데 그것이 조직화되면 바로 마을복지가 된다.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스스럼없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주민들도 화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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