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요구액 15%인 142억원 삭감
본예산 삭감 예산 재승인 요구 ‘칼질’

지난해 연말 새해 예산을 심의하면서 역대의회 중 가장 많은 예산을 삭감했던 영주시의회가 제1회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도 집행부 요구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본예산 삭감예산의 추경 재편성이나 불요불급한 신규사업, 사전절차 미이행 사업, 과도한 홍보예산 등을 삭감했다고 밝혔지만 삭감 규모가 상당한 것이어서 시정운영의 사업차질이 우려된다.

영주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하고, 집행부가 요구한 941억원 중 15%인 142억2천615만원을 삭감하고 수정의결했다.

관광진흥과의 경우 △영주호오토캠핑장 추가트레일러설치 6억 원 △소백산 산악레포츠 조성 용역비 1억 원이 전액 삭감됐고 문화예술과는 △한문화테마파크 주차장 조성 48억 7천만 원 △선비세상 사전프로그램운영 1억 원 △한국선비연구원지원사업 1억 원 △마당놀이 소수서원 선비전 제작지원 1억 5천만원 △마당놀이 이석간 제작 지원 7천만 원 등이 전액 삭감됐다.

체육진흥과가 요구한 △시민운동장 테니스장 인조잔디조성공사 2억 원과 투자전략실이 요구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 혐오시설 정비 2억 원도 전액 삭감됐다. 또한 유통지원과의 △지역 농산물 직거래 물류센터 건립비도 13억 원 중 7억 원이 삭감됐고 인삼 특작과의 △문수채소작목반 저온저장고 지원 3억 2천여 만원과 교통행정과의 △영주동거점 주차장조성사업 20억 원도 전액 삭감됐다. 홍보전산실의 △시정홍보비 4억 5천만 원 중 2억5천만 원 △기획특집제작 2억 5천만 원 중 1억 5천만 원이 삭감했다.

이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세출예산은 일반회계 7천216억 원, 특별회계 819억 원 등 총 8천35억 원에서 기타특별회계인 영주동 거점 주차장 조성사업 20억 원이 감액된 8천15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예산심의에서 감액된 142억 원은 내부유보금으로 돌렸다. 이번 추경은 지난달 18일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영호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예산 불성립 시에 ‘추경에 편성해 제출하면 된다’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혀 대폭 삭감을 예고한 바 있다.

이중호 의장은 “지난해 예산심의에서 삭감된 예산을 다시 요구한 경우와 불요불급한 신규사업, 사전절차 미이행 사업, 과도한 홍보예산은 삭감했고, 청년과 민생 활력을 지원하는 예산이 반영되도록 예산 심의에 열의를 다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시의회는 지난해 12월 예산을 심의 의결하면서 집행부가 요구한 본예산 일반회계 6천 356억 원 중 2.1%에 해당하는 133억 6천여 만 원을 삭감한 바 있다. 2018년 54억 4천여 만 원, 2017년 40억 1천여 만 원을 삭감한데 비하면 역대의회 중 예산삭감 규모가 최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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