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아젠다21와 휴천2동부녀회, 토종모종 무료 나눔

영주아젠다21위원회(위원장 서익제)와 휴천2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정경자)는 지난달 27일 오전 8시 30분 휴천2동 행정복지센터 앞 주차장에서 토종종자와 전통농업으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나눔 행사를 가졌다.

‘토종씨드림’(다음카페-토종씨드림)이 후원한 이번 나눔은 “토종을 지켜주세요”라는 이름으로 이력이 있는 토종씨앗을 공급해 종자불안전성(GMO 씨앗)을 없애고 공유자산인 토종씨앗의 보존과 증식, 보급을 통해 토종씨앗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약간 덜 매운 청룡초와 순창 쇠뿔가지, 영양 수네초, 담배 상추 등 4종류의 토종모종 500본을 1인 5포기씩 선착순 100명에게 나눠줬다.

한 할머니가 “이렇게 귀하고 좋은 것을 나눠줘요? 아이고 고맙습니데이”라고 말하자 이날 고추모종 나눔에 동참한 강점숙 회원이 “어르신 상추도 있어요. 그리고 가지도 가져가세요”라며 작은 모종 5포기를 골고루 챙겨 주기도 했다.

이에 할머니는 “할마이, 아파트에 혼자 있는데 정말 잘 키울께요”라고 거듭 인사를 하며 떠났다. 한 어르신은 감사한 마음에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모종을 나눠주는 회원들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인사했다.

행사 관계자는 “현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 훼손으로 인해 인류에 필요한 식물자원을 영구보존하는 시설인 씨드볼트(종자은행, 씨앗(seed)과 금고(vault)를 더한 단어)에서 야생식물종자가 저장돼 있다”며 “토종씨드림에서 가장 많은 토종씨앗을 저장했는데 현재 씨드볼트에 기탁된 씨앗은 4천202점”이라고 전했다.

정경자 부녀회장은 “휴천2동은 부녀회원들이 자연환경조성을 위해 꽃 심기, 아나바다 운동,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왔다”며 “환경운동을 하는 강점숙 회원의 권유로 협력하게 됐는데 앞으로도 동참하고 싶고 토종종자와 전통농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변에 알리겠다”고 했다.

서익제 위원장은 “엄마들이 건강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으니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유전자가 변형된 음식들이 많다. 이를 조금이나마 줄여가고자 하는 나눔의 자리로 토종씨앗에 대해 알리고 널리 전파돼 건강 먹거리로 건강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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