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11] 옷 수선 가게 ‘바느질 하우스’

외관
다양한 쿠션들
인견 의류
권명숙 대표

패션학원 다니며 전문성 키워
인터넷방송 통해 공유 소통 예정

요즘은 옷이 낡거나 헤져서 못 입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유행에 뒤처지거나 실증이 나서 오래도록 옷장에 보관되는 옷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옷들도 나만의 개성 있는 옷으로 또는 가방이나 앞치마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환한 봄날, 새 옷은 아니더라도 나만의 개성 있는 연출을 원한다면 헌옷들을 챙겨서 휴천동 영덕해물탕 옆에 위치한 ‘바느질 하우스’에 가면 된다.

▲ 고등학생 때부터 바느질 시작
“저 만의 공간에서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바느질하며 제 솜씨를 마음껏 발휘 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고객 분들이 제가 수선해준 옷을 입어보시고 만족해하실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오래도록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영덕해물탕에서 휴천현대아파트로 가는 길목에 권명숙(53세) 대표가 운영하는 ‘바느질 하우스’가 있다. 고교시절 부터 바느질이 취미였던 권 대표는 직장도 바느질과 관련된 곳에서 오래도록 근무를 했다고 한다.

“제가 체구가 작아서 옷을 사면 맞는 옷이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다 제 몸에 맞게 손을 봐야했기에 일찍부터 바느질을 시작했어요. 직장도 옷을 만드는 곳에서 근무를 하며 바느질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 대전에서 숙식을 하며 패션 학원 다니기도
직장생활을 하며 바느질 실력을 다져온 권 대표는 자기만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패션 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대전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패션학원에서 보낸 시간들이 ‘바느질 하우스’를 운영하기 위한 총정리의 시간이었다고 한다.

“고객의 요구대로 옷을 수선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고 실전에서 배우지 않으면 힘들어요. 오랫동안 옷을 만들었지만 제 사업을 시작하며 마무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준비기간을 마친 권 대표는 2년 전에 ‘바느질 하우스’를 오픈했으며 지금은 권 대표의 솜씨가 알려져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 고객이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만들어 놓아
‘바느질 하우스’는 조금은 한적한 골목 안에 위치해 있어 권 대표가 작업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또한, 청목 어린이집 놀이터가 위치해 있어 가끔 아이들의 명랑한 소리를 들으며 바느질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권 대표는 말한다.

“좋은 환경에서 제가 좋아하는 바느질을 할 수 있어 행복하게 일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해야 해요. 퇴근을 하면 늘 이곳으로 와 도와주는 남편도 큰 힘이 됩니다”

‘바느질 하우스’ 내부로 들어서면 27평의 공간에 꽤 넓은 작업장이 있으며 한쪽에는 권 대표가 만든 옷과 가방, 쿠션, 발매트, 앞치마 등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한 고객을 배려해 옷을 입어 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다.

“가게가 넓어서 가게세가 높은 편이지만 제가 열심히 일해서 잘 꾸려나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고객 분들이 수선한 옷을 갈아입어 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서 좋아하십니다”

▲ 본인이 하는 일을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것이 목표
‘바느질하우스’에서는 리폼, 의류수선, 홈패션, 인견판매 등을 하고 있으며 재봉틀로 고칠 수 있는 모든 것을 수선해 준다. 요즘은 통이 좁은 바지가 유행이라 바지통을 줄이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또한, 남방을 앞치마로, 상의 소매를 떼어 내 조끼로, 못 입게 된 옷을 가방으로 만들기, 청바지를 청치마로 만들기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수선을 해주고 있다.

“고객 분들이 믿고 맡겨주시고 소개도 많이 해주셔서 어느 정도는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한 가지 시작하고 싶은 일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인터넷으로 방송을 하는 것이에요.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도 좋은 일일 것 같아서요. 앞으로는 100세 시대를 바라보는데 건강관리도 잘해서 오래도록 이 일을 하고 싶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바느질 하우스
영주시 지천로 50번길 60
054 631 7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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