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한국치매예방협회 영주지부 손태숙 지부장

실버인지건강학교 통해 치매예방지도자 양성
체계적인 치매 예방 전문교육장 마련이 꿈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또한, 우리는 앞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이다. 이 시점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가 아닐까. 삶의 길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삶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며 질병에 자유로울 수 없다. 그중에서도 치매라는 질병은 암과 함께 우리나라 성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우리지역의 치매예방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한국치매예방협회 영주지부 손태숙 지부장을 만났다.

▲ 치매 제로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
“치매에 걸리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가족과 주변사람들까지 너무 힘들게 됩니다. 고통스럽고 감당하기 힘든 짐을 누군가에게 주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 더 나아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지역 어르신들이 치매 제로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한국치매예방협회 영주지부 손태숙 지부장은 봉화가 고향이다. 25년 전에 영주로 와 살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손 지부장은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를 지켜보며 치매에 대한 심각성을 몸소 느꼈고 치매예방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치매가 무서운 병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도 나이가 들어가며 치매예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치매에 대한 예방법, 대처법을 알고 싶어서 치매예방협회에 찾아가 바로 등록을 하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 치매인식 개선 홍보 캠페인과 교육, 봉사활동 벌여
한국치매예방협회 영주지부는 실버인지건강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곳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문가 양성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또한, 치매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지보드게임, 실버체조 및 댄스, 실버인지보약퍼즐, 컵타 등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배우고 연구하며 프로그램을 자체개발도 하고 있으며 전문 강사를 양성해 현장으로 직접 방문해 치매 예방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낍니다”

▲ 실버인지건강학교 치매예방지도자 강사양성 개강
실버인지건강학교에서는 5월 25일 치매예방지도자 양성반을 개강한다. 교육은 6주 과정이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서 5시까지 진행된다. 자체 시험을 통해 자격증도 준다. 손 지부장은 치매예방지도자는 앞으로 전망도 좋지만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일이므로 보람도 있고 도전해볼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치매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전문 인력은 매우 부족합니다. 치매는 조기치료와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므로 최근 노인시설복지관, 재가센터, 노인대학 경로당, 요양보호시설 등에서 치매예방지도자를 구하는 손길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 어르신 위한 치매예방 교육장 만드는 것이 꿈
실버인지건강학교 강사들은 매주 2회 저녁에 모여 스터디를 통해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매주 2회 경로당이나 요양원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듯 치매제로를 위해 열정을 바치고 있는 손 지부장은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웠으며 성격도 변했다고 한다.

“어르신들을 교육하려면 내가 더 열심히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그러다보니 표정이 밝아지고 성격도 너그러워졌으며 더욱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한 것 같아요”

우리지역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영주인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손지부장은 한 가지 바람이 있다.

“지금은 찾아가는 교육만 하고 있는 실정인데 어르신들이 언제든 찾아와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장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어요. 다른 지방은 교육장을 거의 다 갖추고 있습니다. 교육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렇게 할 거예요. 그게 저의 꿈입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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