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10] 우리밀 칼국수 전문점 ‘큰집 칼국수’

우리밀이 3배 비싸지만 건강밥상 고집
들깨가루 넣은 들깨 칼국수도 인기메뉴

외부 전경
칼국수
함께 나오는 밥과 반찬
내부
김순분 대표와 아들 전친기 씨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라는 싯귀절이 있다. 우리는 어쩌면 삶이 팍팍하거나 마음이 허전할 때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이 먹고 싶어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수의 한 가지 단점은 금방 배가 고파온다는 것이다.

국수를 너무 좋아해서 칼국수집을 차렸다는 김순분 대표(61)가 운영하는 ‘큰집 칼국수’에 가면 보리밥과 쌈밥, 칼국수를 한 상 가득 차려준다.

▲ 음식에서 진실을 보이면 드셔보신 분들이 먼저 알아
“가족에게 주는 음식처럼 최고의 재료로 최상의 음식을 만들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음식에서 진실을 보이면 드셔보신 분들이 먼저 알아주시고 언젠가는 대박집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큰집 칼국수의 김순분 대표는 음식점을 시작한지 10여년이 됐다. 고기 집을 운영했던 김 대표는 국수종류를 워낙 좋아해서 하루 한 끼는 국수를 먹었으며, 지금은 칼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한 끼는 면을 먹었어요. 그런데 집에서 해먹는 것처럼 맛있게 해주는 곳이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우리밀 칼국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 직접 농사지으니 믿을 수 있는 좋은 재료 아낌없이 사용할 수 있어
김 대표가 아들 전찬기(40)씨와 운영하고 있는 큰집칼국수는 꽃동산로타리에서 세무서 방향으로 가는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다. 김 대표는 주방을 맡고 있으며 아들은 반죽과 면 뽑기, 홀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의 남편은 직접 농사를 지어 각종 채소류와 양념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한다.

“직접 농사를 지으니 믿을 수 있는 좋은 재료를 쓸 수 있고, 재료도 아끼지 않으며 음식을 만들 수 있어요. 재료가 좋으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 우리 식당을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 우리 밀에 국산 콩가루, 쑥가루, 울금, 백년초 배합해 반죽
어릴 적 큰집에 가면 느낄 수 있었던 넉넉함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큰집 칼국수는 이름처럼 양이 푸짐하다. 전라도에서 공수해 온 우리 밀을 사용하고 있으며, 직접 농사지은 국산 콩을 콩가루로 만들어 반죽에 배합해 더욱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또한, 쑥가루, 백년초, 울금 등을 첨가해 건강에도 좋은 음식을 만들고 있다.

“수입밀가루 대비 3배쯤 비싼 우리 밀을 사용하고 있어요. 정성을 다해 좋은 음식을 만들면 언젠가는 고객 분들도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칼국수하면 큰집 칼국수라고 인정해주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 좋은 재료 사용해 맛과 건강 다 챙겨드리고 싶어
대표 메뉴인 칼국수를 주문하면 7가지 반찬과 쌈채소, 비빔밥용 나물 5가지와 된장찌개, 귀리가 섞인 보리밥과 조밥이 나온다. 그리고 칼국수가 나오는데 갖은 야채와 감자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 음식을 만드는 김 대표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직접 농사를 지은 들깨가루를 넣어 만드는 들깨 칼국수도 인기메뉴이며 수제비와 잔치국수도 있다. 이밖에도 수육과 제육볶음, 코다리찜이 있으며 5월부터는 콩국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칼국수를 먹으면 금방 배가 꺼지잖아요. 우리 집은 칼국수 정식 분위기로 가려고요. 우리 집이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까지 찾아와주시는 분들에게 물 하나도 신경 써서 대접하고 있어요.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맘으로 항상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맛과 건강을 다 챙겨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큰집 칼국수
영주시 지천로 179번길 24
054 634 4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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