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 춘향
송홍준 원장
소수서원 춘향제 참가자 기념촬영
경전 낭독

기폐지학(旣廢之學)에서 소이지학(紹而之學) 실현
세계적인 유교성지에 이어 인성교육의 성지 기대

소수서원(원장 송홍준, 도감 서승원·류준희·권기열) 기해년 춘향제가 지난 10일 소수서원 문성공묘에서 엄숙 봉행됐다.

소수서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몇 달 앞 둔 이날 춘향제에는 송원윤·주원식 제유사를 비롯한 운영위원, 안향 선생 후손, 주세붕 선생 후손, 지역유림 60여명이 참제했으며, 각 언론사 취재 열기 또한 평소와는 달랐다.

오전 10시 도사령(서승원 도감)의 “개좌아뢰오”에 의해 모든 제관들이 강학당에 모여 ‘읍(揖)’으로 상견례 후 정좌하여 원장인사, 유생경독(서석태·박효락·조일한), 집사분정, 사축, 봉준, 진설 등 향례(享禮) 준비에 들어갔다.

기해 3월 춘향 시 집사에는 초헌관 송홍준 원장, 아헌관 황병일 유학, 종헌관 안도영 유학, 축 김선우, 찬자 서원기, 알자 황병노, 찬인 홍승원·박지원, 사준 박효락, 봉향 신현직, 봉로 이원건, 봉작 조경섭, 전작김형묵 등 30여명이 분정됐다. 

이날 향례는 찬자(집례)의 창홀에 따라 초헌관 삼상향 및 전폐례, 초헌례 및 독축, 도동곡 초장(서석원·안문현), 아헌례, 도동곡 중장(서석원·이종건), 종헌례, 도동곡 종장(서석원·김호철), 음복수조례, 철변두, 망예례, 음복연(3헌관 순배), 파좌(罷坐) 순으로 봉행됐다.

송홍준 원장은 개좌(개회) 인사에서 “소수서원은 역대 고명하신 학자들과 고관들께서 원장을 역임하면서 기폐지학(旣廢之學) 무너진 학문에서 소이지학(紹而之學) 교학을 다시 이어 닦게 하는 일을 실현해내셨다”며 “면면히 이어온 500년 역사는 명실상부한 유교성지로 발전에 이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고 했다.

송 원장은 이어 “우리 서원이 세계적인 인성교육의 성지가 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고명하신 새 원장님의 취임을 기대한다”며 “그동안 부덕한 저를 여러모로 보필해 주신 서승원 도감님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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