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만 되면 결빙...교통사고 잦은 곳
기존 1.5m에서 1m 더 낮춰 달라 민원

안정면 오계리(이장 권오복.62)주민 220여명이 마을 주통로인 오계재를 1m가량 더 낮춰 달라는 민원을 냈다. 오계재에는 현재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의 일환으로 고개 높이를 낮추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선 복선전철은 오계재를 가로 질러 영주시내로 이어진다.

이 민원으로 지난 12일 오후 3시 시청 담당 공무원들과 도담~영천 간 중앙선복선전철공사 3공구 공사 관계자 등이 현장에서 만났다.

권오복 이장은 “오계재는 오계리와 동촌리 등 7개 마을 1천500여 주민들이 면사무소와 농협 등을 오가는 주통로이지만 경사가 7%가 넘는데다 겨울철에는 자주 결빙이 돼 사고차량이 뒤엉키기가 일쑤”라며 “재를 1m가량 더 낮춰달라”고 부탁했다. 시 건설과 토목계 강한원 팀장도 “1천여 주민들의 뜻”이라며 “용지가 부족하다면 시 차원에서 해결하겠다. 주민들의 뜻대로 1m가량만 더 낮춰 달라”고 공사 관계자에게 요구했다.

설명을 들은 3공구 대림건설 현장 관계자는 “오는 10월까지 구간완공을 해야 한다”며 “기존의 도로보다 1.5m가량이 낮아지도록 설계가 돼 있다. 1m를 추가로 더 낮추려면 산을 추가로 더 매입해야 한다. 상습 결빙 구간에는 영주시가 염소분사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전풍림 시의원도 “오계재는 10번 시도이며 주민소득을 위한 도로로 염소분사시설 설치는 맞지 않다”며 “진행 중인 공사에 흙 몇 차 더 실어내 고개 높이만 조금 더 낮춰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을 이해해 달라. 도울 것이 있다면 영주시도 돕겠다”고 말했다.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만 있던 한국철도시설공단 김성호 차장은 “3공구 측에서도 국토부의 승인 사항을 반영하고 있으나 주민 민원을 적극 반영해 용지부족은 선형(도로)이 조금 굽더라도 기존의 도로를 이용하는 방법 등을 동원, 주민들의 의견을 따르는 방향으로 결정키로 하고 우선 다시 설계해 다음 주 금요일 쯤 시관계자와 함께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오계재는 안정면 동 북부지역 7개 마을 주민들의 주통로이지만 겨울철만 되면 상습적으로 결빙이 돼 도로차단이 잦고 교통사고 또한 많이 일어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곳이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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