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흥 지내들 농로사면 보수공사
자갈 대신 흙 되메우기 부실 논란

영주시가 순흥면 청구1리 지내들 농로사면 보수공사(공사금액 7천271만2천원)를 추진하면서 석축 뒤에 20cm를 반드시 채워야할 자갈(이하 골재)을 일부 생략한 채 흙으로 메우면서 부실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제보를 받고 찾아간 사업현장은 마을과 200~300m가량 떨어진 들판가장 자리에 위치한 소하천으로 2명의 석공이 돌을 쌓아나가면 굴삭기가 따라가면서 하천바닥에 놓여있던 흙으로 되메우기를 하고 있었다. 현장 부근에는 아예 골재가 없었고 감독관 또한 없었다.

흙으로 되메우기를 해도 되느냐는 지적에 굴삭기 기사는 “우리는 일만하는 사람”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 공사는 소하천 변 콘크리트 농로의 사면을 받치고 있는 석축이 무너지고 콘크리트 포장까지 심하게 훼손되면서 소하천을 따라 이어진 농로 변 석축 244m(석축 찰 쌓기 공법)와 폭 4m, 길이 244m의 콘크리트 포장 등이 계획돼 있다.

지난해 12월 20일에 착공해 지난 3월 25일 준공키로 돼 있었지만 동절기로 공사가 중지되면서 현재 6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문제가 일자 H토건 모 대표는 “골재가 떨어져 가지러 간 사이 굴삭기 기사가 일을 그르쳤다”며 “잘못된 부분은 재시공 하겠다”고 말했다. 시 건설과 토목계 강모 팀장은 “감독을 제대로 못해 죄송하다”며 “당일 오후 현장에 들러 잘못된 부분을 재시공 하도록 조치했다. 석축 전체를 허물더라도 부실시공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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