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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의 의학칼럼] 꽃이 피는 봄철의 피부 관리김연진(아름다운피부과 원장)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9.04.13 09:50
  • 호수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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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변에 벚꽃 꽃망울이 피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심각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시달리다 보니 꽃소식이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봄이 힘든 사람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의 알러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에게는 봄철이 매우 힘든 계절이다. 여러 알러지의 원인들 중에 꽃가루, 여러 식물의 항원, 햇빛 등에 알러지가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며, 봄철에는 더 심한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요즘 피부과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의 가장 많은 주증상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에 의한 것이다. 미세먼지 없는 날을 별러 봄나들이 다녀왔다가 노출부위에 알러지 반응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질환은 며칠 약물 복용과 부위에 따라 연고를 바르면 금방 호전되지만 그 원인이 되는 환경에 다시 노출이 되면 재발한다.

간혹 겨우 내내 감춰뒀던 피부가 햇빛에 노출이 되어 가렵고 울퉁불퉁한 피부질환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햇빛에 의해 다양한 질환이 발생 가능하지만 요즘 같이 봄철에는 ‘다형광발진’이라는 질환이 잘 생긴다.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약물이나 다른 물질 등에 노출된 특별한 원인 없이 햇빛 노출부에 여러 가지 병변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요즘 같은 초봄에 시작해서 여름으로 들어가면서 점점 심해지다가 가을이 되면 증상이 덜해진다. 햇빛이 알레르기를 유발시키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봄날이라 하더라도 늘 강조되는 자외선 차단이 도움이 되며, 증상이 심한 분들은 스카프를 이용해 목을 가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생활하다보면 많은 문제들에 처하곤 한다. 그 문제를 때로는 정면승부해서 돌파하기도 하고 때로는 살짝 비켜 돌아가기도 한다. 질환을 치료함에 있어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대부분 수술적 방법으로 제거하나 항생제 복용을 통해 돌파하는 치료가 필요하지만 알러지 질환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 알러지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을 알러젠이라고 하며, 알러지 치료에서 첫 번째는 우선 알러젠을 파악하고 가급적 알러젠을 피하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처음 한두 번은 알러젠을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자꾸 반복적으로 알러지 반응이 생기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봄철에 꽃가루나 여러 화초, 나무류 등에 의해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알레르기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등이 심해지는 환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며 야외 활동도 줄이는 것이 좋다.

매년 봄철에 알러지로 고생하지만 아직 알러젠 파악이 되지 않았다면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원인 물질 파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확인된 알러젠이 피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 피하면 될 것이고 만일 쉽게 피할 수 없는 것들이라면 탈감작 요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집먼지 진드기, 일부 곰팡이류, 바퀴벌레 등과 말 털, 고양이 털, 개 털, 잔디 화분류, 경작호밀, 편백나무, 오리나무, 서양물푸레나무, 너도밤나무, 자작나무, 개암나무, 참나무, 플라타너스, 올리브 등에 반응을 보일 경우 치료 할 수 있다.

알러젠을 파악하는 이유는 그 알러젠을 피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간만에 찾아온 나들이 기회를 “구데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랴”고 집안에서 두문불출 할 수는 없다. 단 몇 가지 주의사항만 기억하자.

외출 후에는 적절한 목욕과 보습제의 사용으로 피부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땀이 주는 자극과 피부표면의 알러젠 제거, 박테리아의 감소 등을 위해 외출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자. 가벼운 샤워가 좋으며, 욕조에 들어가더라도 10분에서 15분을 넘기지 않아야 하고, 목욕 후 피부에 있는 수분이 증발하기 전인 3분 이내에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주어야 한다. 보습제는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알러지 피부에 좋은 갑옷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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