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천1동 남간재, 아름다운 벽화 거리 ‘변신’
영주시자원봉사센터,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개나리, 벚꽃이 만개한 봄을 맞아 휴천1동 남간재 도로변 칙칙한 시멘트 담벼락에도 해바라기 꽃, 벌, 나비, 소백산 여우, 영주도령 등이 알록달록 벽화로 피어나 오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벽화는 지난 7일 영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권영순) 주관으로 자원봉사자, 직원 등 50여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100M 거리의 벽면을 아름다운 벽화로 장식했다.

벽화채색 작업 중이던 황민지(22. 경북전문대)학생은 “벽화를 그려보고 싶어 인터넷으로 신청했다. 소백산 여우를 그리는데 전문가 분이 도안을 그려줘서 어렵지는 않는데 벽이 계단식으로 돼 있어서 정면에서 봐야 정확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남간재가 ‘매일 아침 산책길’이라는 정용환(전 제일고교장)씨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나게 되는 잿빛시멘트 옹벽 길이 머물고 싶은 길로 환골탈태했다. 늘 다니는 뚜께바위 아침운동 길이 더 신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벽화를 그리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간식(빵, 쥬스)을 제공한 장원옥 휴천1동장은 “남간재는 많은 학생들의 등굣길이고 많은 시민들의 출퇴근길이며 시민들이 체력단련을 위해 찾는 뚜께바위 가는 길이다. 아름다운 벽화로 더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벽화가 그려진 남간재는 남간서당(南澗書堂)에서 유래된 고갯길로 영주고, 동산여중·고, 영주국제 조리학교 등 학생들의 등굣길이다. 또 휴천1동 주민 등 많은 영주시민들이 건강을 위해 뚜께바위 산책 코스 등으로 시민들의 왕래 또한 잦은 곳이다.

한편, 영주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해 5월 29일 휴천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우리동네 어·찾·사 업무협약을 맺은 기관으로 어려운 이웃의 사랑의 연탄배달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다.

안경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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