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당구협회 김태섭 회장

주부 대상 무료 당구교실 운영 ‘호응’
당구협회 창립, 건전한 당구문화 보급

랄프 왈도 에머슨은 ‘무엇이 성공인가?’에서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부와 명예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더 높은 곳을 오르고 많은 것을 소유해도 만족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며 우리가 사는 세상을 위해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행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풍요롭다. 한 가족이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느라 소통이 단절되고 있는 가족의 건전한 문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영주시당구협회 김태섭 회장을 만났다.

▲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당구문화 만들고 싶어
“당구는 스포츠입니다. 우리지역에 건전한 당구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한 가정이라도 가족끼리 와서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다른 지역은 벌써부터 그런 당구문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영주시당구협회 김태섭(61세) 회장은 택지에 있는 본인 건물에서 ‘당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당구문화를 보급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김 회장은 우리지역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뜻있는 분들과 함께 당구협회를 만들었다.

“당구협회가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회원도 많지 않지만, 우리지역의 건전한 당구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함께 모여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의논도 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 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 당구교실을 운영
온 가족이 함께 당구를 즐기기 위해서는 주부가 먼저 당구를 배워야한다고 생각한 김 회장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 당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무료 당구교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현재 5명의 주부가 김 회장에게 당구를 배우고 있다고 한다.

“부모와 자녀 간에 소통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영주는 가족이 함께 즐길 곳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고요. 엄마가 당구를 하면 온 가족이 자연스럽게 당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구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확산시키고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 당구장, 건전한 스포츠 공간으로 자리 잡아
김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당구장은 시설이나 환경면에서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쾌적하고 넓은 공간에서 게임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담배연기가 가득하던 예전의 당구장을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쾌적하고 건전한 분위기로 온 가족이 함께 와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당구는 관절에 무리가 없고 머리를 사용해야 하므로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뛰어나 나이가 들어서도 즐기기 좋은 운동이라고 한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어 여가선용은 물론 건강을 지켜 주는 스포츠라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가족 간 서로 단절되고 멀어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당구는 다수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단합의 기회를 제공하며 친목도모와 결속력을 강화시켜 주는 운동입니다”

▲ 온가족이 당구를 즐기는 모습 보고 싶어
김 회장은 당구가 건전한 가족운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나 이벤트를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지역의 주민들이 건전한 스포츠를 통해 가족이 화합하고 소통 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당구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지만, 단 번에 그런 당구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무 한그루를 심으며 10년은 내다보듯이 저도 그런 마음으로 기다려야지요. 지금 저에게 당구를 배우는 분들이 가족과 함께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는 단 한 가족이라도 그런 모습을 보면 만족 할 수 있습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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