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근(연세소망치과/치과보철과전문의)

당뇨는 국내에서만 3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신체 내의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당뇨는 질환 자체보다 당뇨로 인해 발생되는 합병증이 더욱 강조되는데, 치과 영역에서는 잇몸 건강과 큰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치아 상실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1.35배 높다고 한다. 

또한,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잇몸 치료를 동반함으로써 더욱 더 효율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는 당뇨 환자는 잇몸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며, 그에 대한 예방과 관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당뇨 환자는 잇몸이 약해져서 치아를 잃을 가능성이 높은 것뿐 아니라,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으면 치료 후 감염의 우려가 있는 발치, 임플란트 등의 치과 치료 진행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치과 치료를 진행해서 완료했다 하더라도 재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치과 치료와 동반하여 혈당을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제 11회 잇몸의 날을 맞아 대한 치주과학회에서 당뇨 환자의 잇몸 건강 관리 수칙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참고한다면 더욱 더 효율적인 잇몸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당뇨 환자의 경우 우선 3개월 마다 치과 검진을 통해 잇몸을 관리하고, 하루 2번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여 치아 사이 사이를 깨끗하게 청소하며, 하루에 4번 칫솔질을 하는 것이 권유된다. 

흔히 하루 3번 칫솔질을 하는 것을 권유하지만,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식후 3번 이외에 자기 전에 한번 더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즉, 당뇨 환자가 아닌 경우보다 치태나 치석이 쌓이지 않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깨끗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당뇨 환자는 침이 적게 나와서 구강 내의 세정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필요하며, 입안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가급적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치과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에는 우선 현재의 혈당을 확인해야 하는데 식후 혈당이 200 이상이라면 치과 치료 전에 내과에 내원해서 상의를 하는 것이 좋으며 치과 치료를 받게 될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혈당 관리가 잘되는 오전 시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과 내원 전에는 일상적인 식사를 해야 하며, 저혈당 쇼크 등의 응급 상황을 대비하여 당 공급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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