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06] 따뜻한 밥상 ‘동원명가’

대표메뉴는 ‘청국장’과 ‘두부전골’
청국장과 두부는 직접 만들어 ‘특별’

외부전경
식당 내부 룸
식당 내부 모습
두부전골 차림상
김인숙 대표

“어리고, 배고픈 자식이 고향을 떴다/ - 아가, 애비 말 잊지 마라/ 가서 배불리 먹고 사는 곳/그 곳이 고향이란다.”
서정춘 시인의 ‘30년 전 1959년 겨울’이라는 시의 전문이다. 이렇듯 우리에게 먹는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일일 것이다. 또한, 정성스럽게 차려진 따뜻한 밥상은 ‘어머니’와 ‘고향’을 떠올리게 하며 마음까지 푸근하고 배부르게 한다. 우리지역에 집밥처럼 정성스럽게 밥상을 차려주는 소박하고 정갈한 식당 ‘동원명가’가 있다.

▲ 자식에게 좋은 음식 먹이고 싶은 부모마음으로 음식 만들어
“내 자식에게는 늘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게 부모마음이잖아요. 저를 찾아주시는 고객 분들에게도 그런 마음으로 음식을 해드리고 있어요. 오셔서 잘 드시면 너무 좋고, 음식을 남기시면 제가 먹어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연구해 봅니다.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연구하며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랜드컨벤션웨딩 근처에서 ‘동원명가’를 운영하고 있는 김인숙(55)대표는 99세의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밥물 앉히는 것부터 김치, 청국장, 두부만들기 등 모든 요리를 시어머니에게 배웠다는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3일, 본인 건물에서 ‘동원명가’라는 식당을 시작했다고 한다.

“저희 어머니께서 음식솜씨가 좋으세요. 시집을 와서 어머니께 요리를 배웠는데, 요즘은 저보고 ‘김인숙이 이제 안 가르쳐줘도 된다’고 말씀하시곤 해요. 어머니께 배운 요리를 집에서 해먹듯이 그렇게 음식을 만들어 고객에게 만들어 드리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마음 푸근하게 ‘동원명가’를 시작했습니다”

▲ 입소문 타고 꾸준히 고객이 늘고 있어
‘동원명가’는 김 대표가 살고 있는 집이다. 조금은 한적한 골목 안에 위치해 있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조용한 곳에 위치해 있고 입식 테이블이 있는 방과 넓은 홀이 있어 단체모임이나 소모임을 하기에는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저희 식당이 밖이 허름해서 처음 오신 고객 분들은 표정이 안 좋은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음식을 드셔보고는 표정이 달라지시고, 나가시면서는 기분 좋게 인사를 하고 가셔요. 조용히 속닥하게 식당을 시작하고 싶어서 소문을 안내고 했는데, 음식을 드셔본 분들이 소개를 해주셔서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고 있어요”

▲ 두부 직접 만들고 청국장은 친정아버지가 만들어 줘
‘동원명가’의 대표메뉴로는 청국장과 두부전골이 있다. 청국장은 친정아버지께서 직접 만들어주는 청국장을 사용하고 있고 두부전골 또한 김 대표가 직접 만든 두부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청국장(비빔밥)을 시키면 청국장과 고등어구이, 밥을 비벼먹을 수 있는 야채 3가지와 계란후라이, 밑반찬이 나온다.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만들어주시는 청국장은 매우 특별해요. 청국장이라고 다 맛있는 게 아니거든요. 두부는 제가 직접 만들고 있는데, 두부전골을 먹어 본 분들이 가끔 두부만 살수 없냐고 하시는데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팔수가 없어요”

갱년기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다는 들깨순두부는 두부의 고소함과 들깨의 고소함이 더해져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밖에도 순두부전골, 해물순두부, 김치찌개, 두부김치, 두부구이, 해물파전, 제육볶음 등이 준비돼 있다.

▲ 도와가며 베풀며 살고 싶어
정기적으로 국수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봉사와 나눔을 하며 살고 싶다고 한다. 또한, ‘동원명가’를 찾아주는 고객에게 좋은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늘 연구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다.

“저희 동원명가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에게 건강식으로 어떤 음식을 만들어드릴까, 어떤 반찬을 하면 궁합이 잘 맞을까, 생각을 많이 해요. 저희 동원명가를 찾아주는 손님들이 잘 드시고 편히 머물다 가시면 기분이 좋아요. 잠시 머물다가는 인생인데 도와가며 베풀며 살고 싶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동원명가
경북 영주시 원당로 90-3
054-635-7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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