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1동 주민자치위, 근대역사문화 바로알기 포럼 가져

영주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서윤)가 지난 14일 영주1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주민자치위원, 통장협의회,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주1동 근대역사문화에 대한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주민자치위원을 주축으로 근대 역사문화가 숨 쉬는 영주1동을 바로 알고 지역의 문화관광 해설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김덕우(전 영주문화연구회 회장)강사는 ‘영주1동의 역사가 영주의 역사다’라는 주제로 영주의 취락 형성, 물길의 변화와 도시의 변천, 거리의 변화, 영주의 역사(영주1동의 역사), 우리 동네 돌아보기, 자원의 분석과 전략, 영주문화파출소의 역할 등에 대해 강의했다.

김 강사가 1937년 영주의 모습, 1960년과 현재 찍은 영주시내의 항공사진을 화면에 띄우자 주민들은 집중하며 꼼꼼히 살폈다. 이어 “여기는 어딜까요?”라며 꺼내 보인 사진 속에는 높은 언덕 위 꽃이 만발해 있고 엄마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서 있었다. 바로 뒤로 교회가 보이며 주변으로 초가지붕과 기와지붕이 보인다. 가끔 양옥으로 지은 건물도 몇 개가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동산교회인 것 같은데... 영주여고 쯤 아닌가요?”라고 답했다. 김 강사는 “1950년대 후반쯤의 사진”이라며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찍으려 했지만 울창한 나무와 집들이 들어서서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1970년 11월 영주연초제조창 준공, 1971년 12월 영주전문학교 개교, 1973년 12월 영주역사 이전, 1980년 시청이전 등의 사진도 보이며 영주1동 상권의 변화상을 설명했다.

“이 장면 아시죠?”라며 사진을 보이자 주민들 몇몇이 바로 “폭파장면이네”라고 답한다. 김 강사가 “1961년 대수해로 물길을 바꾸기 위해 폭파했고 이때부터 직강으로 바뀌었다”고 추가 설명하고 분수대에 수해복구비가 있다는 것도 설명했다.

이날 김 강사가 영주와 영주1동의 옛 모습과 현재 사진을 보여주고 역사에 대해 설명을 덧붙일 때마다 주민들은 마을의 익숙한 모습이 담긴 내용에 집중하며 소중한 지역역사를 마음에 되새겼다. 포럼이 끝난 이후에는 주민들은 영주문화파출소 옆에 위치한 도로원표를 다시 살피며 서로 지난 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영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온 김 강사는 “근대역사 속에서 빛나던 영주1동의 융성을 다시금 이루는 것은 역사를 바로 알고 역사 속에서 주인 의식을 갖는 주민 스스로가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영주1동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을 반겼다.

신서윤 위원장은 “영주1동에는 지난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근대역사문화거리가 있고 이외에도 곳곳에 역사와 문화가 흐른다”며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함께 지역을 아끼고 더 알아가며 알리는 역할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이달 30일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영주1동 골목탐방’이라는 걷기행사를 연다.

스토리텔링과 함께 걷는 탐방코스는 오전 10시 영주1동 행정복지센터를 출발해 영주초등학교(영훈정) → 신사골 → 숫골 → 대승사 → 영광여고 → 숭은전 → 관사골 → 철도관사 → 부용대 → 풍국정미소 → 제일교회를 거쳐 돌아온다.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며 참가비는 2천원으로 점심(주먹밥), 수건, 생수를 제공하고 경품추첨도 한다. 특히 참가비 2천원은 영주1동 복지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위해 참가자 이름으로 전액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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