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305] 뼈해장국 전문점 ‘오며가’

외부 전경
식당 내부 모습
대표메뉴 뼈해장국
김대웅 대표

기본과 원칙, 청결이 중요
신선한 국내산 생뼈만 고집

돼지 뼈를 오랜 시간 삶아 우려낸 뼈해장국은 해독 작용과 피로 해소, 빈혈을 예방해주며 에너지원을 보강해 주는 음식으로 오랫동안 서민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동의보감에는 ‘뼈다귀 고기는 허약한 사람을 살찌게 하고 음기를 보하며, 성장기 어린이와 노인의 허약을 예방하는 데 좋은 약이 된다’고 쓰여 있다. 겨울을 보내고 맞이하는 나른한 봄날, 살코기 듬뿍 붙어있는 뼈해장국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는 건 어떨까.

▲ 국내산 냉장 생뼈만 사용
“기본 원칙에 충실하고 정성을 들여야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하지요. 저희는 국내산 냉장 생뼈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큰 뚝배기에 고기도 푸짐하게 드립니다. 서민들이 좋아하는 음식인데 배부르게 드시고 가셔야지요”

가흥신도시 이마트에브리데이 가흥점 옆에 김대웅(42) 대표가 24시간 운영하고 있는 뼈해장국전문 ‘오며가’가 있다. 대학을 다닐 때부터 뼈해장국을 즐겨먹던 김 대표는 본인이 단골로 다니던 뼈해장국 전문점을 찾아가 비법을 전수 받았다고 한다.

“대학 다닐 때 점심은 거의 매일 뼈해장국을 먹었어요.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사부님께서 만든 뼈해장국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작은 것 하나까지 지켜가며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 속 편하고 건강에도 좋은 음식
기본과 원칙, 청결을 중요시 여기는 ‘오며가’ 뼈해장국 전문점에서는 냉동 뼈를 사용하지 않는다.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는 김 대표는 국내산 생뼈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음식에 필요한 모든 재료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국내산 생뼈로만 우려낸 육수가 바탕이 되어 국물부터 특별하고 뼈에 붙은 고기의 육질 또한 부드럽고 풍미가 있다.

“단가가 더 들더라도 살이 많이 붙어있는 걸 갖다달라고 주문합니다. 뼈해장국이지만 고기도 드시고 가셔야지요”

최상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복잡한 과정도 고수하고 있다는 김 대표는 정성과 최선을 다해 좋은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3시간 이상 생뼈를 삶고 기름기를 한참 걷어냅니다. 곰탕처럼 맑은 육수만을 사용하고 싶어서 이지요. 육수가 맛이 깊어 양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맑고 깊은 맛을 냅니다. 드시면 속도 편하고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건강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 24시간 운영, 고객맞춤형 다양한 메뉴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주고 있다는 ‘오며가’에는 고객맞춤형으로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뚝배기 가득 담겨 나오는 뼈해장국(7천원)은 푸짐한 양은 물론 고기의 부드러운 질감과 구수한 우거지, 깔끔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에 반하게 된다. 얼큰뼈해장국(8천원)은 콩나물과 다진 양념이 들어가는데 영주사람들의 기호를 반영해 만든 메뉴로 좀 더 매콤한 맛이다. 또한 김 대표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반반해장국(7천원)과 강릉 소고기집에서 전수 받은 한우육개장(8천원)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3~4명이 먹을 수 있는 매운뼈구이(3만원)는 매운 맛을 즐겨먹는 젊은 층을 위해 김 대표가 개발한 음식이다. 다가오는 여름 메뉴로 막국수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 서로 도와가며 주변 분들과 함께해야 성공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김 대표는 영주에 있는 모든 분들이 ‘오며가’에 한 번씩은 오셔서 드시고 가시는 게 바람이라고 한다. 또한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며 지역민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는 노포(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가 되고 싶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오며가를 오픈하고 싶다고 부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일들을 확장 할 수도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인이 제자리를 지켜야 업이 번창 할 수 있지요. 요즘 경기가 많이 어렵지만 그럴수록 서로 도와가며 주변 분들과 함께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그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오며가
영주시 가흥동 대동로 34번길 23-4
010 6396 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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