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연탄나눔
반려식물키우기
희망키움공부방
명절꾸러미전달
도배공사
이미용봉사
이불세탁서비스

우리가 사는 마을 어딘가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삶이 힘겨울 때,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손길은 ‘감사함’으로 다가옵니다. 희망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작은 관심의 시작으로 ‘같이’에 ‘가치’를 더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힘이 필요합니다.[편집자 주]

아이들 위한 안정된 환경과 교육지원
맞춤형복지서비스로 여는 희망공동체

누군가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도 쉽지 않다. 열악한 생활은 더 심해지고 어려운 삶을 벗어나고 싶지만 해결책을 찾아갈 수 없다. 이런 이들을 위해 영주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강석준, 고영기)는 삶에 대한 희망을 함께 열어가기 위해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

▲ 맞춤형복지서비스 지원
# 사례1 = 기초생활수급을 받는 60대 후반의 한 어르신은 뇌전증을 앓고 있는 40대 후반의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마을사업으로 거주하던 2천500만원의 전셋집을 급하게 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로 인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기존에 살던 집과 가까운 곳에 새 거주지를 구했지만 짐을 정리하고 옮기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새로 이사할 집도 많이 낡아 수리하는데 1천만 원 가량 비용부담이 들었다.

이에 주거급여지원 중 자가주택 개보수 지원을 통해 집수리를 완료하고 영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협의체 위원과 동 직원 20여명이 이사를 도왔다.

# 사례2 = 50대 초반의 한 남성은 미혼의 청장년 독거가구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하고 있다. 주거도 일정치 못하고 지인을 통해 식당이나 창고 등에 간이침대를 펴고 생활해오고 있었다. 인근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였으나 건강악화로 치료를 위해 나온 상황이다.

이 남성은 당뇨합병증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최근에는 신장 기능까지 좋지 않아 평생 소변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한다. 모친도 현재 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에 있어 도움을 줄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지원되는 수급비로 의료비를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의료비 지원과 긴급구호비가 지원됐다.

# 사례3 =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40대 여성은 이혼 후 홀로 유아, 초중등의 4남매를 돌보고 있었다. 청각장애가 있어 말을 할 수가 없고 수화로 대화가 가능하며 한글을 몰라 일상생활을 위한 소통도 어려웠다. 장애수당과 기초생활수급으로 생활하는 이 가정은 협의체 구성 이전부터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던 세대로 엄마가 남편과 이혼 후 홀로 자녀들을 키우느라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이다. 유아, 초등자녀들의 경우 언어와 학습이 또래보다 뒤쳐져있었으며 주거비로 월세 35만원을 지출해 많은 부담감을 갖고 있어 전세로 이사하기를 희망했다.

방문상담에서 엄마는 건강을 걱정하면서 어린 아이가 있고 소통에도 어려움이 따라 병원을 갈 수가 없었다며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려 검사를 받고 싶다고 했다. 이에 협의체는 지역 내 병원에서 심전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이상없다’는 결과를 받았으나 계속된 불편을 호소해 안동에 있는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았다. 이때 영주수화센터에서 안동수화센터로 연계해 진찰을 위한 수화통역을 의뢰했다.

이외에도 한부모 다자녀 가구에 필요한 맞춤형꾸러미로 물품을 지원하고 학교를 다니는 3명의 자녀에 대해서는 희망키움 공부방에서 방과후 학습지도에 참여토록 했다. 올해는 LH주택공사 전세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 낮에도 불을 켜는 쪽방에서
겨울철이면 홀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한 고통이 밀려온다. 그러나 지난 겨울 영주2동 6~7개 쪽방들이 칸칸이 연결돼 있는 곳에서 살아가는 70~80세 독거노인들은 어느 때보다도 따스했다. 이들은 낡고 위험한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며 작은 공간에서 낮에도 불을 켜고 생활하고 있었다. 이에 협의체는 5가구에 대한 연탄보일러 교체와 꾸러미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지금까지 영주2동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시 협의체의 민관협력배분사업으로 2017년 5명, 영주희망나눔을 통한 소액기부로 2017년과 2018년 2명, 협의체 후원금으로 2018년 2명을 지원해 왔다. 이외에도 KT&G의 김장김치, 119안전센터에서 안심폰, 중앙새마을금고에서 집수리, SK머티리얼즈에서 선풍기를 지원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 아이들의 희망 키움 ‘쑥쑥’
저소득층과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다. 그리고 여러 학원을 다니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학습량도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다.

영주2동은 이런 아이들에게 맞춤형 학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이후 영일초와 영광여고, 영주고를 방문해 협조요청과 더불어 학습지도에 대한 방법을 논의하고 학습대상자 15명 발굴, 재능기부자 24명 추천을 받았다. 협의체와 행정복지센터에서 학생 관리와 장소를 제공하고 지난해 7월 방과후 공부방인 ‘사랑, 나눔, 배려 희망키움 공부방’을 열었다.

공부방은 센터 2층 회의실과 소회의실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한 과목씩 수업한다. 지난해 12월에는 학습대상자가 22명, 재능기부자 25명으로 늘었다.

▲ 희망 있는 영주2동으로
영주2동은 지난해 10월말 기준, 1천831세대 3천830명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401세대 580명, 차상위계층은 7세대 7명, 65세 이상 기초연금 대상자는 700명, 장애인(1~6급)은 290명으로 전체인구에 1/3이 복지대상자이다.

2016년 2월 위원 10명으로 출범했던 협의체는 이듬해 6월 19명으로 확대됐고 지난해 4월 영주2동 찾아가는 복지팀 신설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사각지대 세대를 발굴하거나 긴급지원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이 발생하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지난해 10월까지 개인나눔은 153명, 정기후원은 60명, 자원봉사는 55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협의체는 ‘희망을 꿈꾸는 영주2동 만들기’, 특화사업으로 진행한 ‘반려식물 함께 키우기’는 홀몸어르신 40가구와 자원봉사자 65명(영광여고 13명, 영주여고 40명, 영주제일고 4명, 자원봉사센터 6명)이 참여해 반려식물 화분을 함께 키우고 있다.

특히 ‘나눔 김장 3포기 더해요’는 김장을 할 때 김장 3포기(10kg)를 더 담아 어려운 이웃을 직접 돕는 것으로 지난 연말 43명이 참여해 40가구에 전달했다.

또한 꿈키움 사랑의 장학금 전달, 새 옷 갈아입기 도배 장판봉사 지원, 나누미인(재능기부) 이미용봉사’로 회당 남녀어르신 10~15명에게 커트와 파마를 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즐거운 명절! 우리랑 함께해요’로 대상자별 맞춤형 명절물품을, 격월로 ‘뽀송뽀송 세탁서비스’사업을 추진해 저소득층의 이불세탁을 돕고 있다.

맞춤형복지팀 권기창 담당자는 “영주2동은 통장들이 주민들과 만나 발굴한 어려운 가정에 대해 알리고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한다”며 “가족이 있어도 연락이 안 되거나 어렵게 생활하는 가구가 있으면 확인 후 수급비 신청과 지원방법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대석 팀장은 “짝수 달 마다 회의를 열고 사각지대 발굴과 긴급지원이 필요할 때도 회의를 연다”며 “다양한 사업을 연계하면서 감사의 의미로 지난해 연말 후원의 밤을 열었고 소외이웃의 발굴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체로 후원금이 전달되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적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큰 틀로 이어온 사업을 올해도 지속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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