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 김유미 실장

글을 한 번 쓰자면 참 힘들고 고민스럽다. 오랫동안 글을 써왔고 좋아했지만 좋아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었다. 욕심만 앞서서 떳떳하게 시 한편을 내놓을 수 없었을 때가 있었다. 그때 이 책을 만났다.

읽을수록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나를 일 깨워주고 노력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시인으로 등단할 수 있었던 것도 이 책을 만난 후였다. 습관을 이길 수 있는 재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쓰는 습관을 기르고 생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작가의 말이 나를 일깨우면서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아직도 나는 글을 쓰는 것이 두렵고 욕심이 앞설 때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글쓰기가 인생과 닮았다고 말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옳은 방법과 방향으로 걸어가야 하는 것, 한 걸음 한 걸음씩 성실하게 각자 어울리는 길을 선택해야 된다고.

이 책에는 글을 쓰는 비법이 아닌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장에 겉멋을 부리거나 독자에게 강한 조언을 주는 것이 아닌 독자가 스스로 글쓰기 능력을 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독자 스스로 하루하루 발전해가며 잘 쓰는 방법을 깨닫도록 유도한다. 기본의 중요성을 하나씩 풀어 설명한다. 간결한 문장을 쓰기 위한 원칙이나 글을 짜임새 있게 하는 것, 글의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 방법과 자세 등 글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실천 방안에 대해 알린다.

이 책으로 깨닫고 배워 2014년 문학세계 시 부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하지만 여전히 글쓰기는 두렵게 느껴진다. 나처럼 글쓰기가 두려운 사람, 글쓰기를 위해 도움이 될 책을 잘 선택하고 싶은 사람, 필요 없는 문장을 잘 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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