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을 응원해[21]영광고 김명승 군

교내 경제동아리 활동하며 꿈 키워

“저는 경제학 연구원이 되기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자리에 올랐을 때는 최종적으로 통섭 연구원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통섭이란, 지식의 통합으로 과목과 과목을 하나로 융합시키는 그런 이론이예요. 모든 사람들이 학문을 하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학문과 학문을 융합시키고 싶어요”

새 학기가 되면 3학년에 올라가는 김명승 군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외동아들인 김 군은 고교 3년간 통학시간을 아끼기 위해 스스로 기숙사 생활을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본인의 진로든 공부든 즐거움을 얻으며 하고 있다는 김 군은 고등학생이 되며 진로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했다고 한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둘 다 좋아하고 배우고 싶어서 고민하던 중 경제를 배웠는데, 경제는 사회과학을 연구하지만 연구방식이 수학적으로 접근한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계열을 고민하던 저에게는 큰 즐거움이었어요. 저는 경제학을 공부해 경제학 연구원이 되어 다른 학문과 학문들을 융합시키는 통섭 연구원이 되고 싶어요”

▲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매뉴얼 만들어 발표하기도
김 군은 고교 1학년 때 모의고사 비문학질문에서 ‘통섭’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김 군은 통섭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최재천 교수의 ‘통섭의 식탁’이라고 한다.

“저에게 최종적으로 가장 적합한 책이었어요. 학교에서 대학탐방을 자유롭게 할 기회가 있었는데, 저는 이화여대 석좌교수로 계시는 최재천 교수님을 만나보고 싶어서 이메일을 드렸어요. 메일 보낸 지 10분 만에 답장을 주셨는데 아프리카에 가 계셔서 찾아뵐 수는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어요”

친구들과 오락을 하거나 축구 등 운동을 하기보다는 글을 읽거나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이 즐겁다는 김 군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매뉴얼을 만들어 경제 동아리 회원들에게 발표를 하기도 했다. 또한, 김 군이 다니는 영광고등학교는 ‘경제수학융합형중점학교’로 경제토론대회, 창업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자녀가 독립했을 때 사회적인 부분까지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김 군은 앞으로 맞이할 10일간의 방학기간에 기숙사에서는 제한돼 있던 디지털기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 학교 학술 논문집에 넣어야 할 논문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에 ‘이성’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봤다는 김 군은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많은 지식을 가져서 더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한, 요즘 방영중인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예로 들으며 입시위주의 학업과 기성세대가 학생들에게 대하는 방식의 잘못된 점을 꼬집기도 했다.

“기성세대는 우리 학생들에게 너무 학업에만 치중하게 하는 것 같아요. 자녀가 더 나은 생각을 하고 심화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 것 같아요. 결국 그 부분은 저희들의 몫으로 남게 되거든요. 자녀가 독립했을 때 사회적인 부분까지 미리 고려해주고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응원메시지] 강우승 담임선생님
‘통섭 [統攝, consilience]이란?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범학문적 연구를 일컫는다.’ 명승이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처음 찾아본 단어의 뜻이란다. 경제학을 공부하여 그 중심에서 다양한 학문의 세계를 경험해 보고, 경제학을 도구로 세상에 두루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너의 포부를 선생님은 응원한단다. 그래서 지금 노력하는 공부가 너만의 성장이 아니라, 너의 성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 사회가 펼쳐지길 선생님은 간절히 바라고 있어. 그런 세상이 정말 다가올 거 같은 믿음이 너를 보며 쌓였거든...^^ 오늘도 노력하고 있을 명승이를 선생님은 응원할게~^^

[응원메시지] 김태홍 아버지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너의 꿈은 꼭 이뤄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받은 사랑만큼 베풀 수 있는 튼튼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우리 아들이 되길 바라며, 늘 응원하고 사랑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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