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99] 한정식의 대중화 ‘현대한정식’

청국장정식, 두부전골정식 등 인기
단체 모임하기 좋은 넓은 공간

김태한 대표

정성스럽게 잘 차려진 상차림을 받으면 우리는 대접받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먼저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특히나 늘 먹어도 질리지 않는, 한정식 상차림은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한정식은 무조건 비싸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우리는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들과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한정식의 편견을 깨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정식의 보급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김태한 대표(41)가 운영하고 있는 ‘현대 한정식’이 있다.

외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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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정식 제공하고 싶어
“누구든지 부담 없이 오셔서 한정식을 드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민적인 한정식 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렴하지만 고급스럽고 퀄리티 있는 음식들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릇도 도자기나 유기그릇을 사용해 대접받는 생각이 드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신영주교회 부근에서 어머니와 함께 ‘현대한정식’을 운영하고 있다. 한 끼 식사라도 제대로 드시고 싶은 분,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한정식을 먹으며 모임을 갖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한정식집이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와 어머니와 함께 음식점 일을 시작한지 10년이 됐다. 주방은 어머니가 담당하고 있고 김 대표는 홀을 담당하고 있다.

“어머니께서 구 영주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30여 년간 ‘현대기사식당’을 운영하셨어요. 그곳에서도 장사가 잘 됐고 많은 단골손님이 계셨지만, 어머니 소원이 본인 건물에서 예쁘게 꾸며놓고 음식점을 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이 건물을 사서 한정식 집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 김치와 야채샐러드를 제외한 모든 반찬, 매일 새롭게 선보여
가볍게 식사 대접을 하기에도 좋고 다양한 인원들이 모임을 하기에 좋은 현대한정식에는 12인용 방 3칸, 20인용 방 1칸, 테이블 6개가 놓인 홀이 있다. 또한, 방과 방사이의 문을 열어주면 모임의 인원수에 따라 얼마든지 자유롭게 모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메뉴가 다양해서 모임의 구성원들이 본인의 기호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한정식의 모든 메뉴에는 생선을 포함한 10여 가지의 반찬이 제공되고 있다. 김치와 야채샐러드를 제외한 모든 반찬을 매일 새로운 것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모든 반찬을 이틀 이상은 쓰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어머니께서 요리하실 때 맛도 중요하지만 빛깔과 모양까지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세요. 항상 요리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시는데, 새로운 식재료를 응용해 좀 더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 덜 남더라도 퀄리티 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좋은 재료만 고집하고 있다는 현대한정식의 휴무일은 일요일이며 오후 3시30분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하루 12시간은 일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직원들도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좋은 음식으로 친절하게 고객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객이 맛있게 드시고 편하게 모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

▲ 변함없는 마음으로 늘 그 자리에서 추억이 있는 식당이 되었으면
현대한정식만의 노하우로 직접 만드는 청국장으로 끓이는 청국장 정식(8천원)은 국물 위주로 콩이 살아있으며 청국장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두부전골정식(8천원)은 멸치와 갖은 야채를 푹 우려 낸 육수에 멸치가루를 넣어 끓여내기에 그 맛이 깊고 깔끔하다. 또한, 묵나물, 취나물, 새싹채소 등 6~7가지의 나물로 정성껏 만들어내는 산채비빔밥 정식(9천원)과 영주 한우로 만드는 육회비빔밥 정식(1만 2천원)은 빛깔도 좋고 맛이 깔끔해 인기메뉴다. 이밖에도 불고기 정식(1만 5천원)이 있으며 추가메뉴로 제육볶음(1만원), 오징어볶음(1만원), 육회(2만원)가 준비돼 있다.

3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해온 어머니가 계셔서 든든하다는 김 대표는 오전에 출근하면 주방에 들어가 어머니를 도우며 요리도 배우고 있다고 한다. 쉬는 날이면 어머니를 모시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요리와 좋은 점들을 배우고 실천하려고 노력중이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아내도 식당일에 동참해 가족이 함께 경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저희 식당은 60%이상이 단골손님이십니다. 믿고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맛은 기본이고 청결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식 맛있게 먹었다고 말씀해주실 때가 제일 행복해요. 늘 변함없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켜서 사람들에게 추억까지 선물할 수 있는 식당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현대한정식
영주시 원당로 20
054 632 7390 / 010 6599 4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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