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청량작가회 김원영 회장

 

중학시절부터 미술의 길 걸어
학원 운영하며 틈틈이 작품 활동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 예술이나 문화적 환경이 매우 열악하기도 하지만, 예술가들 또한 작품 활동을 마음껏 펼치기에는 척박한 환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도 제약받지 않고 얼마든지 자유롭게 작품세계를 펼쳐 나갈 수 있는 것 또한 예술가들이 아닐까. 우리지역의 예술가들이 지역 문화 예술에 대해 고민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갈 때 지역문화예술을 꽃 피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실험적이고 다양한 작품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국구를 지향하며 폭 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량작가회’ 김원영 회장(49)을 만났다.

▲ 작은 문화 활동이 선진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초석이 되고 싶어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국구를 지향하며 앞으로도 다른 지역의 작가들을 초대하고 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도 영입해 그림, 도예, 공예, 조소 등 다양하고 폭 넓은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저희들의 다양하고 실험적인예술 문화 활동이 우리 지역사회를 아름다운 선진문화의 사회로 나아가는 초석이 돼 깊이 있는 작품 활동이 되도록 노력하는 단체가 되겠습니다”

‘청량작가회’ 김원영 회장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의 작품세계와 작가정신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싶다.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량작가회’ 또한, 제한 없이 열려있음으로 다양한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공유함으로 서로 자극도 받고 지역의 예술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열정을 품고 있다.

“세계적으로 열려있되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만 ‘청량작가회’의 문이 열려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 창작의욕도 북돋아줄 수 있는 그런 분들만 회원으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 ‘그래미미술학원’운영하며 작품 활동
김 회장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미술교사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운동에도 소질이 있었던 김 회장은 탁구선수로도 활동을 했으며 밴드부에서 트럼본을 불기도 했다. 그러다 중학생 때 탁구부가 해체돼 미술부 활동을 하게 됐으며 그때부터 미술이라는 한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부터 미술학원을 운영하기도 했어요. 대학원 다닐 때는 교환학생으로 러시아를 간적도 있는데, 러시아는 구상 쪽으로 알아줍니다. 저는 비구상작업보다는 구상을 좋아하는데, 그 나라의 오밀조밀한 구상을 보며 대단하단걸 느끼고 배웠습니다”

사정이 있어 3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김 회장은 공백 기간 동안 작품 활동을 하며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청작업을 했으며 인테리어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2013년도에 영주 택지에 ‘그래미미술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고 싶지만 가족이 있다 보니 학원도 운영하고 틈틈이 인테리어 일도 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하겠지만 외국의 경우는 그림을 사고파는 일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특히 지방은 그렇지가 않아요. 특히 젊은 작가들일수록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그림에만 전념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지요”

▲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에 조금 더 관심 가져주길
김 회장은 그림의 작품성을 떠나 누가 봐도 열심히 하는 모습, 실험적인 예술 활동을 추구하는 작가정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민들이 문화예술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하면 팸플릿을 받으신 분이나 지인 등 늘 보러 오시는 분들만 오십니다. 가족이 함께 손잡고 전시회장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좋은 문화공간이 많이 생겨도 시민들이 그 시설을 누리고 향유 할 수 있는 문화적 수준이 함께 상승돼야 그 시설도 가치가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는 김 회장은 유명한 화백이 되기보다는 남들이 알아주든 안 알아주든 꾸준히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기전을 통해 지역미술의 위상도 높이고, 시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전하는 작품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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