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유복 체험활동 및 전통 인사 예절 교육
율동, 합창, 장기자랑, 나도가수 등 행복축제

지난 18일 오후 풍기읍 동부4리(이장 배규철) 구름밭마을 사람들이 마을회관으로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어디 가시냐?”고 여쭈니 “마을회관에서 열리는 ‘행복선비마을 축제’보러 간다”고 했다. 행복선비마을 축제는 영주시의 후원으로 (사)선비정신실천운둥본부(본부장 서현제,이하 선실본)가 주관·운영하는 행사이다.

오후 2시 30분 구름밭회관 안에서는 축제 식전행사로 선비유복 체험활동이 진행됐다. 유복체험은 유복(儒服)을 입고 유건(儒巾)을 쓰고 전통 인사예절(임세빈 강사)을 체험해 보는 시간이다. 오랜만에 유복(儒服,두루마기)을 입어보는 어르신들도 있고, 생전처음 유복을 입어보는 새댁네도 있다.

이 마을 김건호(83) 어르신은 “유복에 유건을 쓰는 체험활동을 하니 ‘선비마을 축제답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오랜만에 도포를 입어보니 옷고름 매는 것조차 어둔하다. 예로부터 의관정제(衣冠整齊)는 선비의 기본 덕목”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임무석 도의원, 권헌준 풍기인삼조합장, 영주시 인재양성과, 풍기읍 관계자, 여성룡 노인회장과 노인회원, 김금남 부녀회장과 부녀회원, 이해수 운영위원장, 1-7반장, 구름밭사람들 등 80명이 참가해 행복선비마을 행사를 축하했다.

배규철 이장은 개회인사에서 “올 한해 ‘행복선비마을 만들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실본이 주관하고 영주시가 후원한 ‘행복선비마을 만들기’ 운동이 우리 동부4리에서 처음 시작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그동안 배우고 익힌 솜씨들을 한데모아 축제를 열게 됐다”며 “오늘의 축제를 계기로 마을이 더 화합하고 情이 넘치는 마을이 되도록 마음을 모으자”고 말했다.

임무석 도의원은 축사에서 “영주에는 350여 마을이 있지만 동부4리와 같은 ‘행복선비마을’을 운영하는 곳은 하나뿐”이라며 “마을사람들 모두의 합력으로 이룬 미풍(美風)을 존중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개회식 마치고 행복선비마을 활동사례 발표회로 이어졌다. 신화진 율동강사와 함께하는 ‘행복한 마음(시계바늘 개사곡)’ 노래에 맞추어 율동 3가지를 하고, 전규일 음악 강사와 ‘구름밭 선비정신(아빠의 청춘 개사)’ 노래 합창을 했다. 이어 장기자랑 순서로 윤계춘, 이해수, 김은숙 씨가 하모니카, 국악, 색소폰 연주를 했다. 또 나도가수 시간에는 신청자 20여명이 전규일 감사의 기타 반주로 노래를 불렀고, 나도 한마디 시간에는 마을 발전을 위한 의견을 한 마디씩 말했다. 끝으로 다함께 만찬을 한 후 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다. 모두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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