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 조우석 경비교통과장

순찰 한번 돌 거 두번 돌며
주민과 자주 만나 ‘소통’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 지팡이를 내어주는 경찰보다는 나를 감시하고 구속하는 지팡이를 든 경찰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두렵고 불편한 시선으로 경찰을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것은 오래전부터 잘못 인식되어진 것들이기에 앞으로 시민과 경찰이 함께 소통하며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고장 영주에 대민지원과 봉사, 소통을 중요시 여기며 지역민들에게 친근함과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는 경찰이 있다. 영주경찰서 조우석 경비교통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 단속보다는 홍보, 대민활동이 중요
“단속보다는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홍보없이 단속부터 하면 안되지요. 경찰관이 순찰도 안돌면서 범인만 잡으려하는 건 아니지요. 무엇보다 대민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관으로서 영주시민의 치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영주경찰서 조우석(55) 경비교통과장은 안동 예안이 고향이다. 서울 강진경찰서에서 의경으로 근무했던 조 과장은 경찰시험 합격 후 강진경찰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으며 서대문 경찰청으로 스카우트 돼 20여년을 경찰청 부장수행비서로 근무했다.

“의경으로 근무할 때 그곳 과장님 추천으로 시험을 보고 경찰이 되었습니다. 의경생활도 열심히 했지만 제가 인복이 많아 훌륭하신 과장님을 만났고 그분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경찰이 되면 약자에게 봉사 할 수 있는 직업이겠다는 매력을 느껴서 경찰이 되기로 결심했고, 합격 후 강진경찰서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 주민과 소통 하려고 노력
서울에서 오랜 경찰생활을 했던 조 과장은 5년 전 영주로 와 풍기에서 1년 6개월을 근무했다. 이어 신영주에서 1년을 근무했으며 수사과 진행 팀장으로 6개월 근무 후 봉화 소천에서 1년간 근무했다.

“주민들과 소통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순찰 한번 돌 거 두번 돌며 주민과 자주 만나고, 자전거를 타고 차로 갈 수 없는 골목골목, 구석구석을 살피며 모두 다녔습니다”

농사철에는 농사일도 도우며 대민활동에 최선을 다했던 조 과장은 지금도 근무하던 곳의 주민들에게 따뜻하고 친근한 경찰로 인식돼 있다. 또한, 풍기에 근무할 때는 주민들의 건의로 6개월을 연장해 근무하기도 했다.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사랑도 많이 받고 자랐지만,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돕고 집안일도 많이 하며 자랐어요. 제가 체질적으로 그런 걸 좋아해요. 어려서부터 챙기고 정리정돈 잘하고요. 부모님이 두 분 다 돌아가셨는데, 어르신들을 대할 때에는 부모님 생각하는 마음으로 대합니다”

이렇듯 어르신들에게 마음이 각별한 조 과장은 서울에 근무할 때에도 이웃의 폐지 줍는 어르신을 오랫동안 남몰래 도와 귀감이 됐으며 선임임에도 근무교대 1시간 전에 나와 화장실과 식당을 청소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 직원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칭찬이 자자했다고 한다.

▲ 퇴직 후엔 봉사 하며 살고 싶어
현재 영주경찰서에서 교통을 담당하고 있는 조 과장은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무엇보다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주민들에게 교통법규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사망사고 현장에 가면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요. 사고가 날 자리가 아닌데 거의 대부분이 운전자 부주의로 사고가 납니다”

대도시에 비해 교통법규를 잘 지키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는 조 과장은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함을 강조했다. 앞으로도 조과장의 목표는 단속보다는 홍보이며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경찰의 의무라고 말했다.

“저는 영주를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경찰관으로서의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잘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그리고 퇴직하면 봉사를 하며 살고 싶습니다. 현재도 풍기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려운 사람 있으면 도와가며 영주를 위해 일하고 싶습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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